“LG, 삼성 등을 따라잡을 생각이 당분간은 없다. 시장구도를 급격히 바꾸고 싶지 않다. 다만 3년~5년 후라면 가능할 것이지만 당장은 아니다” 이홍구 한국HP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한국HP가 국내 PC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 4년째다. 한국HP는 매년 앞으로 몇 년 후에는 글로벌 수준과 같이 국내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쯤 되면 점유율 1위는 아니더라도 2위쯤은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IDC의 올해 1분기 국내 PC시장 점유율을 보면 노트북PC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29.8%, LG전자가 22.4%를 차지했으며 한국HP가 10.5%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스크톱PC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35.7%, LG전자 12.4%이다. 한국HP는 9.4%로 5위다. 국내 PC시장을 통틀면 삼성, LG, 삼보컴퓨터에 이어 4위이다.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당시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이홍구 부사장의 말을 빗대면 충분히 점유율을 바꿀 능력이 되는데도 급격히 시장이 변화하는 걸 원치 않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듯 싶다. 한국HP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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