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엔지의 3D기반 커뮤니티 사이트 ’azitro’>

세컨드라이프가 지난 5월말부터 한글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들이 잇달아 출현하고 있어 화제다.

1차적으로 세컨드라이프의 국내 성공여부도 관심사이지만 이들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도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 하이엔지 등 관련 업체들이 완벽한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라고 할 순 없지만, 3D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이미 정식으로 오픈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대표 이용수)의 ‘퍼피레드’가 대표적이다. 퍼피레드는 기존 텍스트 기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멀티미디어 기능과 3D컨텐츠를 통합한 3D SNS다. 인형놀이와 PC가 접목됐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2004년 2월 정식 오픈 이후 180만명이 넘는 회원을 유치하고 있으며 10만명의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유저는 10대 여학생들이다.

수익모델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3D 아이템 및 싸이월드와 같은 스킨과 음악 등을 판매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일본에 지사도 설립되어 해외수출도 진행되고 있다.

하이앤지(대표 박영운)는 1인 미디어 기반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지트로’의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달 중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아지트로는 온라인상에 토지 개념을 적용해 사용자가 직접 집을 만들고 아이템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세컨드라이프와 가장 많이 비교된다. 하이앤지 김형일 팀장은 “세컨드라이프와의 비교로 인해 다소 부담이 간다”며 “소셜네트워크 기반이라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지만, 분명히 다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다만 세컨드라이프가 조작의 어려움과 국내 사용자와의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데 반해, 아지트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반적인 사용자들도 어려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지트로의 목표는 사용자가 편하게 놀 수 있는 사이트를 개발하는 것. 때문에 사용자 개인의 포털화를 추구하고 있다.

퍼피레디와 달리 아직 베타서비스 기간이기 때문에 수익모델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C2C에서 B2B까지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인 SK 아이미디어에서도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한 커뮤니티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ETRI 연구원 출신 2명이 현재 세컨드라이프를 벤치마킹해 국내 현실에 맞는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를 개발하고 있어 당분간 세컨드라이프의 성공에 따른 벤치마킹 서비스들이 잇달아 출현할 전망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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