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13일 한국 CEO들이 여름휴가 중 읽을만한 책 14권을 선정했다. 경제·경영 7권과 인문·교양 7권이 추천됐다. 경제·경영서 부문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에 관한 책이, 인문·교양 부문은 자기성찰을 강조하거나 역사를 통해 현실을 재조명하는 책이 다수 선정됐다.

삼성경제연은 “올해는 전환기라는 특성을 반영해 역사·철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CEO가 휴가 때 읽을 책’14권

<경제·경영 7선>
▲대중의 직관 = 당신이 알기 전에 대중은 이미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대중의 낙관적 혹은 비관적 전망, 즉 사회적 분위기가 이후 사회적 사건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회경제학의 중심가설을 실증.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포착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을 역설. 사회경제학은 아직 검증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분야로, 저자의 주장을 곱씹는 비판적 독서가 필요하다. 존 L.캐스티 지음/이현주 옮김/반비/2012년 2월 출간/384쪽

▲더 체인지 = 메가트렌드로 보는 미래 유망사업.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 메가트렌드가 만들어낼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분석한 신사업 지침서. 향후 세상을 바꿀 3대 메가트렌드에 기반해 3대 신사업 분야와 6대 유망사업을 ‘VAR(Volatility, Abundance, Rare)'이라는 틀로 분석. 김재윤 지음/삼성경제연구소/2011년 12월 출간/272쪽

▲디맨드 = 소수 ‘수요 창조자’의 폭발적 수요 창출 비결.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한 극적인 수요 창출 성공 사례를 심도 있게 분석해 ‘수요 창조자’의 성공비결을 제시. 6가지 ‘수요지향적 사고’를 토대로 수요 창출의 비결을 설명. 수요 창출을 위해서 ‘사람’에 주목하고,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배짱’을 가질 것을 강조.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 칼 웨버 지음/유정식 옮김/다산북스/2012년 3월 출간/560쪽

▲멀티플라이어 = 조직원을 천재로 만드는 곱셈의 리더십. 조직원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리더인 디미니셔와 능력을 배가시키는 리더인 멀티플라이어의 차이점을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통해 분석. 멀티플라이어의 원칙과 실행지침을 배움으로써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의 성과를 달성하는 곱셈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제안. 퀴즈를 직접 풀며 자신이 멀티플라이어에 가까운지 디미니셔에 가까운지 평가해보는 것도 흥밋거리. 리즈 와이즈먼, 그렉 맥커운 지음/최정인 옮김/한국경제신문/2012년 6월 출간/362쪽

▲바로잉 = 낯선 곳에서 아이디어를 빌리는 ‘이종결합의 비법’. ‘세상을 바꾼 창조는 결국 모방에서 비롯됐다’는 가설을 다양한 사례로 실증하고, 손에 잡히는 실행방안까지 제시해주는 책. 다른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서 새로운 창조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전략과 구체적 실행방법을 6단계로 구분해 제시.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빌려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분명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이경식 옮김/흐름출판/2011월 6월 출간/418쪽

▲생각에 관한 생각 = ‘생각’에 관한 이론을 집대성한 행동경제학의 대중교양서. 경제주체인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생각’에 관한 이론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 인간의 판단과 선택에는 제한된 정보를 근거로 빠르게 반응하는 직관과 이를 감시하고 통제하지만 속도가 느린 이성의 두 시스템이 작동.
대니얼 카너먼 지음/이진원 옮김/김영사/2012년 3월 출간/556쪽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심리 파악에 근거한 협상 필승 전략서. ‘삶은 협상의 연속’임을 강조하면서 매 순간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내려면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에 앞서 상대방의 감정과 요구를 이해하는 지혜가 더욱 중요함을 역설. 학생들이 실제 겪은 다양한 사례로 기존 가설을 입증하며 설득력을 제고.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김태훈 옮김/8.0/2011년 11월 출간/396쪽

<인문·교양 7선>
▲가끔은 제정신 = 착각해서 행복하다! 착각의 재발견. 인간은 늘 착각속에 살며, 착각 때문에 역설적으로 인생에서 행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 자신이 언제든 착각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잘못된 판단, 근거 없는 확신 등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 허태균 지음/쌤앤파커스/2012년 2월 출간/286쪽

▲러쉬! = ‘건전한 경쟁’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며 행복의 근원. 경쟁이 없는 자연주의적 삶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경쟁을 통한 성취야말로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임을 역설. 일을 통한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라고 조언. 토드 부크홀츠 지음/장석훈 옮김/청림출판/2012년 4월 출간/364쪽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인생의 굽이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삶의 일정 궤도에 접어든 중년이 남은 인생을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101가지 논어의 지혜를 정리. 관련 가르침을 화두 제시, 문구 설명 적용과 시사점으로 구성해 독자의 이해를 제고. 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2011년 10월 출간/376쪽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 치열한 전쟁사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창의적 전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왔던 동서고금의 전쟁사를 다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모색. 25개의 전쟁 사례를 다양한 맥락으로 풀어내면서 승리와 패배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과 시사점을 일목요연하게 제시. 임용한 지음/교보문고/2012년 5월 출간/288쪽

▲시빌라이제이션 = 서양문명이 도약하게 된 6가지 비장의 무기. 하버드대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과거 500년간 서양문명이 세계사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요인을 6가지 비장의 무기로 정리. 서양문명이 6가지 무기의 독점권을 잃으면서 쇠퇴가 가속화되었음을 지적하며 선진국의 분발을 촉구. 니얼 퍼거슨 지음/구세희, 김정희 옮김/21세기북스/2011년 7월 출간/572쪽

▲일침 = 선인의 지혜를 현대에 계승하는 사자성어 100선. 중심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성찰과 세상에 대한 통찰의 중요성을 역설. 100개의 사자성어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가 차츰 사물과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순서’의 네 갈래로 편제해 인생의 교훈을 제시. 정민 지음/김영사/2012년 3월 출간/294쪽

▲책은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녹여내는 창의적 독법.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적 책읽기의 방법을 저자가 체험한 독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능동적 독서의 가치를 역설.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40여권 이상의 동서양 인문서를 작가, 주제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후 텍스트가 지닌 의미와 감상법 등을 설명.
박웅현 지음/북하우스/2011년 10월 출간/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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