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12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사업 설명회에서, 전략적 투자 부문에서 원 투자금액의 2배가량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KT G&E(Global&Enterprise)운영총괄 김홍진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전략적 투자 ▲ICT 구축 ▲음성/데이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연평균 9%씩 성장시켜 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략적 투자의 경우 지금까지 총 14개국을 대상으로 3억6400만 달러를 투입해 7억26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려 "굉장히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ICT 구축사업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지역 20여 개 국가에 통신 인프라 및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교육정보화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4일 수주에 성공한 몽골 ‘지진/재난 경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비롯해 총 83개국에 3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어 국제전화, 글로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위성서비스 등 글로벌 음성/데이터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업은 지난 2010년 해외 위성 ‘콘도셋 1호’를 통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아시아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유럽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G&E부문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마케팅/네트워크운용 등 사업 전반을 위성 사업단에서 총괄하도록 하는 등 내부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IDC도 홍콩,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도시 12개국에 구축했으며, 향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KT는 아시아권을 넘어 중동 및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과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운영해온데서 벗어나 점점 KT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사업 유형이 기존 망구축에서 IT/솔루션 사업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컨설팅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컨설팅 부문은 전체 KT의 사업에서 2%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KT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1회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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