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E대표 조영주)와 신한카드(대표 이재우)가 22일 3세대 모바일 신용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과 이동통신간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모바일카드 활성화 차원에서 각각 10억원을 투자해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가칭 ‘모바일크레디트’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작법인은 신한카드가 50%+1주로 1대 주주가 되어 신한금융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CEO는 신한카드가, CFO는 KTF에서 각각 맡게 되며, 5월중 회사 설립을 마무리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크레디트’는 3세대 이동통신인 ‘쇼’ 가입을 위해 KTF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신용카드 마케팅을 담당한다. 또한, 이들 대리점을 관리ㆍ감독하는 하는 한편, 향후 모바일 특화 신용카드를 개발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 전략적 제휴 및 합작사 설립으로 양사는 모바일 결제시장 선점 및 금융ㆍ통신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과 함께 KTF는 휴대폰 유통망 관리 강화 및 고객이탈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모집 채널의 다각화 및 안정적 이용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KTF와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SmartCard Management System)과 무선신용카드 발급(OTA:Over The Air)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신한카드가 만나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향후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양사 임원급 협의체인 FTC(Finance & Telecom Cooperation Committee)를 결성키로 했다.

3세대 모바일 신용카드는 별도의 칩을 발급받을 필요없이 휴대폰에 내장된 칩(USIM)에 무선으로 카드를 발급 받아 모바일카드 리더기에 접촉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고액 거래의 경우 별도의 인식 번호를 부여 하는 등 휴대성, 편리성, 보안성이 대폭 강화되어 향후 대표적인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초기 모바일카드 리더기 보급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플라스틱카드와 모바일 카드를 동시에 발급할 예정이며, 고객의 니즈가 큰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키로 했다.

양사는 모바일카드의 조기 확산을 위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기존 카드 상품 외에도 신개념의 다양한 모바일카드의 공동 개발 및 RF리더기 보급에도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그 사용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TF 조영주 사장은 “KTF는 지난해 ‘쇼’를 통해 WCDMA를 선도해왔고 올해는 다양하고 차별적인 제휴 모델을 통해 1위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아시아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와의 제휴는 통신과 금융의 컨버전스란 개념에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새로운 제휴 모델이자, 향후 고객의 생활금융환경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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