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대작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했다.

이 게임은 약 500억원의 제작비와 6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탄생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이미 3차례에 걸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어느 정도는 베일을 벗은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CBT로는 이례적으로 33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만큼 엔씨소프트 게임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어떤 게임인지는 대략 파악이 끝났을 시기다.

하지만, 게임을 전혀 처음 접하는 게이머, 오랜 기간 게임을 접하지 않았던 게이머들은 물론, 평소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즐겨왔던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아직 ‘블레이드앤소울’이 어떤 게임인지 정확한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쉽게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런 게이머들을 위해 ‘블레이드앤소울’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봤다.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보는 재미가 가득
‘블레이드앤소울’은 단순히 캐릭터를 조작해 게임을 즐기는 형태를 벗어나 보는 재미도 가득하다. 총 1시간 30분에 달하는 게임 속 시네마틱 영상을 비롯해 800여개의 NPC(인공지능 캐릭터)의 음성을 100여명의 성우가 직접 더빙해 마치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게임 속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 접속 후 게임의 조작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에서는 주인공의 문파와 ‘진서연’이라는 캐릭터를 갈등을 그려냈다. 이 게임의 튜토리얼은 단순히 조작법을 배우는 역할에서 벗어나 소설의 프롤로그와 같은 역할도 수행하는 셈이다.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도 가득하다. 사부의 원수이자 게이머의 문파를 멸문시킨 ‘진서연’, 이와 대립하는 입장에 서있으면서 게이머를 도와주는 ‘비월’, 대나무 마을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남소유’, 전갈 모양의 본 모습을 가진 미모의 여성 ‘유란’ 등의 각각의 색깔을 가진 다양한 NPC가 등장해 게임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갈등의 원인이 되는 캐릭터 '진서연'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직업들
‘블레이드앤소울’은 진족과 곤족, 린족, 건족 등 네 종족으로 나뉜다. 종족들은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종족마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제한이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족은 암살자와 검사, 권사의 3가지 직업이 선택 가능하며, 용의 기운을 가진 곤족은 권사와 역사의 2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린의 힘을 이어받아 영적인 신비를 볼 수 있는 린족은 기공사와 소환사 2가지 직업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건족은 검사와 기공사 중 직업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이머는 검사·암살자·권사·기공사·역사·소환사의 총 6가지 직업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검사는 검을 이용해 발도술·막기·어검술 등 다양한 기술을 펼칠 수 있고, 암살자는 재빠른 움직임과 빠른 공격력을 바탕으로 은신을 통해 적을 혼란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권사는 발과 주먹을 이용한 빠른 연속 공격이 특징인 직업이며, 기를 운용한 원거리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기공사, 강한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역사, 귀여운 소환수를 이용해 다채로운 연합 공격을 펼치는 소환사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직업들을 제공한다.

▲ 넘어뜨린 뒤 누르며 공격하는 마운트부터 물위를 달리는 수상비까지 화려한 액션을 게임 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무협 특유의 화려한 액션 돋보여
‘블레이드앤소울’의 또 다른 강점은 무협영화를 보는듯한 화려한 액션이다. 단순히 휘두르고 피하는 형태의 전투 방식을 벗어나, 적을 넘어뜨린 뒤 누르거나 공중에 들어 올린 상태에서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공술을 통해 하늘을 질주하고 벽을 타고 달리는 등 무협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을 게임 내 액션으로 구현했다. 또, 다수의 검기을 공중에 띄워 공격하는 ‘어검술’은 무협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비롯해 화려한 액션을 선호하는 게이머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액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종격투기를 비롯해 태국의 무에타이, 중국의 팔극권, 일본의 발도술 등 실제 볼 수 있는 현실의 무술을 게임 내 적용해 사실감을 높였다. 또, 각 캐릭터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구현하고 동작과 동작을 이어주는 트랜짓 애니메이션도 풍성하게 구현해,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캐릭터의 동작과 움직임을 최적화 시켰다. 게임 내 제공되는 스킬들은 각기 다른 연계기를 가지고 있어 여러 스킬을 조합해 자신만의 콤보를 개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기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팬터지 배경의 게임이 아닌 동양의 멋을 살린 무협 배경의 게임이다. 무협 배경 게임은 30대 남성층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20대 팬층을 다수 보유한 MMORPG의 강자 엔씨소프트가 무협이라는 배경에 화려한 액션, 방대한 스토리를 담아내, 무협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블레이드앤소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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