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업은행 성공사례 책으로 출판

서재화 기업은행 IT본부장(부행장, CIO)

“차세대 프로젝트, 실전 경험과 노하우 공유하자”

“프로젝트관리자(PM)의 자질과 역량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

서재화 기업은행 부행장(IT본부장)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융합돼야만 가능하다면서, 이 가운데 PM의 자질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M이 다양한 이해 당사자의 뜻과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프로젝트 목표에 맞게끔 이들을 설득하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서 부행장은 지난달 26일 ‘차세대 프로젝트(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성공사례)’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들어가 오는 9월 3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서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주인공이다. 그는 PM이 갖춰야 할 자질과 핵심역량에 대해 사람에 따라 의견이 제각각이지만 오웬 가데켄 교수의 8가지 방안이 가장 좋다고 소개했다.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검증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차세대시스템 개발 이후의 변화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때문에 변화관리를 하는 사람이 갖춰야할 조건을 강조했다. 비즈니스를 충분히 이해하고 차세대시스템의 제반사안을 비즈니스 용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의사 소통 능력을 제일 먼저 갖춰야 한다고 했다. 현 IT조직과 인력에 대해 잘 이해하고 IT에 대한 일정 수준의 기본 지식을 갖춰야 하며, 계약협상 능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론적으로도 확고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부행장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결과에 만족해 했다. 총 1050억원이 투입됐는데, 1년 7개월만에 2578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ROI는 226%였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올해 4월 실시했는데 78.9%가 매우만족, 19.8%가 보통이었으며, 1.3%만 매우 불만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정보계시스템 재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미 지난달 22일 컨설팅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갖고 사업제안서를 조만간 기업은행 웹사이트에 공고하기로 했다. 차세대시스템의 성공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박스>

서재화 부행장의 노하우 공개

- PM이 갖춰야할 자질과 핵심역량

1. 프로젝트의 종국적 목표 설정, 투철하게 지켜나갈 것

2. 장기적이고 폭넓은 통찰력을 갖자

3.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필요

4. 프로젝트 요원을의 적재적소 투입 및 자발적 임무수행 독려

5. 중요한 문제는 직접 나서서 해결

6. 외부 이해당사자에게 효과적으로 대응

7.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설정하고 영향력을 발휘

8.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결과를 강조할 것

- 프로젝트 성공 7대 핵심요소

1. 명확한 프로젝트 정의와 목표 설정

2. 성공적인 구축 전략

3. CEO의 전폭적인 지원

4. 역량 있는 PM 선택

5. 노련한 SI업체 선정

6. 전사적인 인적, 물적 자원 지원

7. 지속적인 변화관리로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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