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갤럭시S3' 예약판매가 12일 시작됐다. KT를 통해서는 오전 9시부터, SK텔레콤은 오전 10시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했다. 많은 가입자가 몰리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예판 제도는 분명 합리적인 제도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가격이 공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이다. 하지만 ‘갤럭시S3' LTE모델의 가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3G모델 가격만 90만4000원으로 공개돼 있는 상황이다. 직영점에서도 16GB 3G모델만 가격 공지가 이뤄졌을 뿐, 32GB 모델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KT의 예약판매 사이트 어디서도 가격은 찾아볼 수 없고, 할인 프로그램과 액세서리를 더 얹어주겠다는 말들만 가득하다. 혜택만 앞세우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갤럭시S3'에 대한 정보도 없다. 혜택만 보고 ’갤럭시S3‘를 예약하란 말인가.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3 LTE모델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고, 이통사 관계자도 "‘갤럭시S3' LTE모델 가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갤럭시S3'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사용자들을 유도해 가입자를 타사보다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이통사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도 명확하지 않고, 각 국가마다 다른 사양으로 출시되고 있는 ’갤럭시S3' LTE 모델의 공식 사양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통사의 예약판매는 관심이 높은 휴대폰을 대상으로 때마다 시행되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경우 대부분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아이폰4S'는 11월 4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11일 공식 출시됐다. 일주일 간의 시간 차가 발생한 것. 하지만 4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시점에는 가격부터 세부적인 혜택까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짜임새 있게 제공됐다.

‘갤럭시S3'의 경우에는 7월초 출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약 3주에서 1개월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예판시작이 너무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빠른 시일 내에 ‘갤럭시S3'에 대한 가격 및 세부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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