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형 에어컨 신제품. 왼쪽부터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캐리어에어컨.
올 여름 에어컨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다음 4가지를 반드시 체크하자. 우리집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과, 냉방 기능 외에도 따져봐야 할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집 크기에 적절한 제품 골라야
에어컨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집 크기다. 적정 용량보다 크거나 작은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력을 낭비하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절반, 주택은 평수의 절반보다 약간 큰 용량의 에어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예를 들어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12~13평형 제품을 고르면 된다. 공부방이나 안방 같이 닫힌 공간에는 소형 벽걸이 에어컨, 거실에는 스탠드형이 좋다. 원룸과 소형 아파트 등은 벽걸이형이면 충분하다. 집이 비교적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편이라면 다소 용량이 작은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벽걸이형

벽에 걸어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설치 공간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

작은 것은 4평형, 큰 것은 17평형까지 판매되며 원룸과 같이 넓지 않은 공간에 적당하다. 작동 시 소음이 적어 안방이나 공부방 등에 사용하면 좋다.

스탠드형

일반 가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제품. 실내기와 실외기가 별도로 분리돼 있으며 10평형에서 40평형 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 벽걸이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고 가격도 비싸지만 냉방 성능이 훌륭하다.

멀티형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이 결합한 멀티형 에어컨은 좀 더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냉방하기 위한 방식이다. 주로 거실에 스탠드형을, 방에 벽걸이형을 설치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형은 15평형 스탠드형과 6평형 벽걸이형 제품 구성이다. 쾌적한 냉방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전기요금도 그만큼 많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멀티형 제품의 실외기는 두 개 이상의 컴프레서(압축기)를 갖추고 있지만 에어컨 두 대를 동시에 가동하면 각각의 냉방 성능은 하나씩 가동할 때보다 저하된다.

카세트형

천장형 에어컨이라고도 하며 천장에 설치하므로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여름에만 사용하는 에어컨이 일년 내내 집안 공간을 차지하는 점을 생각하면 공간 활용도에서 이점을 보인다. 찬바람이 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냉방 효과가 뛰어나고 소비전력도 스탠드형에 비해 낮다. 천장이 낮은 곳에는 적합하지 않고 설치 시 천장에 제품을 매립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학교와 사무실 등의 건물 신축 시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품을 천장에 매립하지 않는 부착형 제품도 있다.

이동식

바퀴가 달려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옮겨가며 냉방할 수 있다. 실외기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냉방 가능한 공간도 6~12평형으로 넉넉하다. 대신 에어컨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을 수작업으로 제거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최근에는 창문 등을 통해 배관을 해서 자동으로 물을 제거하는 제품도 있다. 소음이 큰 편이므로 방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창문형

창문에 설치하는 제품으로 별도의 실외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벽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주로 3~5평형대 제품이 많고 가격대도 저렴하다. 다른 제품에 비해 소음이 커서 주로 숙박업소 등에 많이 사용되고 가정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냉방효율은 1등급인가?
에어컨은 가전제품 중에서도 전력 소모가 매우 큰 편이다.

반드시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을 확인해 냉방효율이 높은 등급의 제품을 사는 것이 전기료도 절감하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녹색소비다. 같은 1등급이라도 에너지소비효율라벨에 표시된 냉방효율의 수치가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절전모드나 저전력 운전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작은 실외기는 공간효율성 높아

 
에어컨은 크게 실외기와 실내기로 나뉜다.
대개 실내기는 꼼꼼히 살펴보지만 실외기는 눈여겨보지 않는다.
실제로 냉방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는 실외기에 장착되기 때문에, 실외기의 성능이 곧 에어컨의 냉방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외기의 부피는 소음과 직결된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에는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구입 시 실외기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크기가 작은 실외기는 환경오염물질인 프레온가스(냉매)의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배란다의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기청정은 기본, 살균까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공기를 정화하거나 살균하는 부가 기능이 중요한 구매요소가 됐다.

최근 나오는 신제품에는 거의 필수로 들어가는 추세인데, 단순히 먼지를 제거하는 수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먼지뿐만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진화했다. 또 음이온, 산소공급, 습도조절, 아로마테라피 등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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