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LG CNS는 데이터센터에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IT자원 활용율도 통합 이전 대비 20% 향상됐다.

#사례 2. 인텔은 지난해 쿼드코어(하나의 프로세스 내에 4개의 코어가 있는 것)를 이용해 8대 1의 서버통합을 이뤘다. 데이터센터 수도 138개에서 60여개로 줄였다. 서버 한 대당 6000 달러의 투자대비효과(ROI)를 거뒀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가상화 기술 적용 사례는 물리적 환경의 통합을 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하나의 공간에 모으는 것입니다. 또는 저용량과 저성능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대용량과 고성능의 것으로 통합하는 수준입니다. 현재까지는 동일 공급업체와 동일 기종의 서버와 스토리지에서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어떻든 이런 수준의 서버와 스토리지 통합만으로도 가상화 기술 적용의 효과는 대단합니다. 가상화 기술 적용 전후를 간단하게 비교해도 IT자원의 효율과 비용절감 효과는 분명히 산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효율과 효과는 IT 측면에서만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기업의 비즈니스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인프라로서 가상화를 논했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의 가상화 기술 적용 정도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IT자원 효율과 비용절감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유연성을 위한 가상화 기술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다른 공급업체의 서로 다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 비즈니스 유연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식은 서비스 지향 인프라스트럭처(SOI ; Service Oriented Infrastructure) 차원에서 가상화를 도입하자는 수준까지 이어졌습니다.

아키텍처 차원에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고민해야 한다면 인프라 차원에서는 SOI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둘다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상화도 이제 이러한 수준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IT측면의 비용대비효과 및 유휴자산 활용 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가상화 기술 도입도 비즈니스 유연성 차원에서 고민해야할 때입니다. 따져보면 가상화는 메인프레임 컴퓨팅 환경에서부터 시작해 오래된 기술입니다. 이미 기술적 완성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갖춰져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인식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가상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하겠습니다.

윤성규 취재팀장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