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체험장이요? 그런 데가 있나요?”
“NFC가 뭐죠?”
“지도에는 나와있는데......”

 
방송통신위원회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산하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발굴하며, 이용자의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에 NFC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위해 SK플래닛과 KT, LG유플러스와 카드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NFC 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박람회 지역에서 모바일 결제 및 음성안내 서비스, 스마트 주차장과 같은 NFC 기반의 응용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선 NFC 체험관을 찾는 것부터가 어렵다. 곳곳에 마련된 안내데스크에서도,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조직위원회 인원들도, 보안 인원들도 고개만 갸웃거린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에 NFC 체험관이 있단 말인가.

결국 여수엑스포 조직위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위치를 겨우 찾아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아예 못 찾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단지로 뻗어있는 4문 밖에 위치해 있다. 정확하게 여수박람회 조직위 건물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체험장은 여수박람회에 적용된 NFC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응용되는 다양한 NFC 기술을 나열해놓고 있다. 모두 알찬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엑스포 바깥에 마련하려면 차라리 여수엑스포역이 위치한 문 앞이나 정문 앞에 배치돼 있어야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장에 들어서기 전 충분한 사전 소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관람객들 대부분은 NFC에 대한 아무런 소개도 받지 못한 채 여수 엑스포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번 NFC 기술 도입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엑스포 개막은 지난 12일이다. 한달 여 기간동안 기술이 도입된 것. 이 때문에 제대로 위치도 정하지 못한 채 NFC 체험관은 돌고 돌아 4문에 위치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기존에 계획된 NFC 서비스가 모두 접목된 것도 아니다. 음성 서비스는 몇 개 관에서만 사용해볼 수 있다. 카드사를 통한 결제 솔루션 시연도 흐지부지됐다.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도 1곳에만 설치돼 있다.

급하게 지핀 불이 오히려 화가 돼 돌아오는 형국이다. 이제부터라도 NFC 체험관에 대한 홍보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NFC 관련 솔루션을 확대해야 한다. 아직 여수엑스포는 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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