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도입 계획을 밝혔다 [사진: UPS]
UPS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도입 계획을 밝혔다 [사진: UPS]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글로벌 특송업체인 UPS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도입한다.

7일(현지시간) 친환경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UPS는 자회사인 UPS 플라이트 포워드(Flight Forward)를 통해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무인 드론이 아닌 조종사가 탑승하는 형태로 기존 소형 화물기와 헬기를 대체할 가능성을 탐색한다.

우선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과 소음을 줄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 거점을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배치할 수 있어 배송 기간 역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PS는 1시간 충전으로 약 600kg 무게의 화물을 싣고 시속 270km 속도로 최대 400km 거리의 날아갈 수 있는 성능을 지닌 항공기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의약품 제공 같은 의료 서비스, 항공구조 등 다목적성도 포함하고 있다. 

기체 제작은 항공 스타트업 베타(BETA) 테크놀로지지스가 맡고 있다. 개발 중인 기체는 4개의 수직이착륙용 로터와 1개의 추진 프로펠러를 이용해 비행한다. 기존 소형 화물기 수준의 운송력에 헬기처럼 수직이착륙 성능이 더해진 형태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전기 모터를 이용해 로터를 회전시키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도 기존 헬기에 비해 적어 도심 한가운데서도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UPS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도입 계획을 밝혔다 [사진: UPS]
600kg 화물을 싣고 시속 270km 속도로 최대 400km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사진: UPS]

게다가 UPS는 이미 250대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전 세계 노선에 운용하고 있다. 자율비행이 가능한 무인기가 아니어도 항공기를 추가 운용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후안 페레즈 UPS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도입은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둔 혁신"이라며 "사업 효율성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미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직 이착륙기 제작을 맡은 베타의 카일 클라크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기술과 안전성, 효율성을 결합해 항공 화물 시장의 혁명을 일으킬 새로운 항공기를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기체 개발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4년 10대의 시제기를 UPS에 납품할 예정이다. 성능이 검증될 경우 UPS는 최대 150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UPS는 지난 2020년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과 계약해 약 1만대의 전기 배송트럭 도입을 발표하는 등 모빌리티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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