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이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는 SKT와 함께 KT도 누적가입자가 감소했다. 하락한 SK텔레콤 점유율도 그대로다. LG유플러스만이 누적 가입자 상승과 번호이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타사보다 적극적인 LTE 전략이 효과를 발휘 중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이 발표한 유무선 가입자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MVNO 가입자 포함 총 5270만9084명으로, 이 중 SK텔레콤은 2655만6148명으로 9272명이 늘었으며, KT는 1659만8771명으로 4만1089명이 빠져 나갔다. LG유플러스는 955만4165명으로 7만4151명이 늘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 2012년 3월 이동통신사 제공서비스(기술방식)별 이동통신 가입자 수 (자료 : 방통위)
이통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이 지난 2월과 동일한 50.4%에 머물면서 기존 50.5%의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KT는 0.1%p 떨어진 31.5%에 머물렀다. 반면 LG유플러스는 0.1%p 오른 18.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17만8405명의 가입자를 빼앗겼지만 22만4369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4만5964명 순증했다. 지난 2월 3만1314명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32만7661명을 타 이통사에게 넘겨줬지만 34만5458명을 유치하면서 1만7797명 순증했다.

KT는 지난 2월보다 2배 이상 가입자를 타사에 빼앗겼다. 22만3598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28만8309명을 타사에게 빼앗기면서 6만4771명을 잃었다. 지난 2월 3만2241명이 빠져나간 데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상승세는 LTE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가입자 이탈도 2G종료로 인해 잃은 가입자를 LTE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SK텔레콤은 176만6325명을, LG유플러스는 148만4375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반면 LTE 서비스가 늦은 KT는 35만921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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