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온라인판 TV홈쇼핑'으로 불리는 라이브커머스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전문 진행자를 발굴·육성하려는 업체들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에 특화된 창작자 집단인 '라이브스타(Live Star)'를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라이브쇼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핑라이브를 중심으로 활약할 창작자들을 라이브스타로 발굴하고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라이브쇼 콘텐츠 제작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창업 수요가 늘면서 개인 사업자와 브랜드 기업을 막론하고 판매자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브커머스 역시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기 어려워진 판매자들의 온라인 판로로 주목받으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자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소비자) 관점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받는 성격이 있는 만큼 라이브커머스를 키우기 위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이어 '유통 공룡' 쿠팡도 지난 1월 시범 운영 후 모바일 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사업 규모는 작지만 개인 사업자의 숫자가 많은 만큼 이런 중소사업자를 모으면 단기간에 서비스를 키울 수 있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 사업자 등 일부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 소통한다면 브랜드 기업의 경우엔 자사 상품을 소개해줄 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한편으론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 만큼 기업들이 전문 진행자를 키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에 특화된 창작자 집단인 '라이브스타(Live Star)'를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라이브쇼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 네이버]<br>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에 특화된 창작자 집단인 '라이브스타(Live Star)'를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라이브쇼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 네이버]

지난 3월 중순 있었던 네이버 애널리스트 데이에서도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는 전반적으로 네이버가 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 라이브스타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주는 방향으로 갈 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대부분 브랜드 업체들이 원하는 시간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라이브스타에게 결정권을 주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이브커머스에서 진행자의 역할이 크지만 각 브랜드 상품에 맞는 라이브스타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상품에 맞게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2~3분기에 만든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외에 카카오의 쇼핑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도 지난해 중순부터 라이브커머스를 가동해 일찍이 전문 진행자를 두고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일 1~2회 방송 진행으로 브랜드, 제조사와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라이브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내로 방송 횟수를 기존보다 확대하면서 브랜드·제조사·유통 기업들의 자체 제작 라이브도 일부 도입해 차별화된 방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도 가세했다. 위메프는 최근 '위 메이크 라이브(WE MAKE LIVE)' 시즌1 방송을 진행했다. 이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쇼호스트 지망생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소상공인 매출 성장 역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즌1 주요 판매 상품은 부토라 등산화, 푸드고수 여수 갓김치 등이다. 경연 최종 우승자는 시즌1 마지막 10회차 방송에서 단독 공식 쇼호스트로 데뷔한다. 아울러 향후 위메프가 제작할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에도 투입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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