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더 나아가 엔터프라이즈 2.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앞다퉈 2.0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2.0의 기술을 접목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2.0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IT업계의 핫이슈로 등장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엔터프라이즈 2.0은 SOA의 여러 서비스 가운데 ‘인터랙션 서비스’에 해당하며, 지향점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현 단계에서 엔터프라이즈2.0이 상징하는 거의 모든 의미와 과제들이 이미 SOA에서는 오래 전부터 논의되고 또 현재 빠른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부분이다.

웹2.0 시스템 구현을 위한 아키텍처를 발빠르게 내놓은 곳은 한국오라클이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웹센터 스위트 10g(Oracle WebCenter Suite 10g)’ 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의 아키텍처는 ADF 프레임워크, 웹센터 프레임워크, 웹센터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ADF는 JSF(JavaServer Faces) 스펙의 오라클 구현체로,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컴포넌트를 제공한다.

정준경 한국오라클 상무는 “웹센터는 위키, 포럼, 메신저 등 다양한 컴포넌트를 서비스로 제공해 웹2.0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웹센터 애니웨어를 통해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 소셜 네트워킹, 매시업 등 웹2.0 기술을 적용한 ‘아쿠아로직 앙상블’, ‘아쿠아로직 페이지’, ‘아쿠아로직 패스웨이’와 같은 엔터프라이즈2.0 지원 솔루션을 내놨다. 이들 제품들은 개발자와 IT운영 조직들이 매시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있도록 도와주며, 사용자들이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IBM은 엔터프라이즈2.0을 정보공유를 위한 통합 커뮤니케이션(UC) 환경, 통합된 단순 서비스 및 리치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의 조합(Mash Up) 등으로 정의한다. 이에 따라 자체 정의한 엔터프라이즈2.0을 내부 인트라넷인 온디맨드 워크플레이스(On Demand Workplace)라고 설명한다. 이 ODW에서 베스트 프래틱스만을 꼽은 다섯가지 소셜 네트워킹 구성요소로 제품화한 로터스 커넥션(Lotus Connection)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07 오피스 시스템 제품에 웹 2.0 기술이 채택됐다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을 기반으로 IT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웹2.0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2007 오피스 시스템에 포함돼 있는 위키와 블로그, 정보구독, 엔터프라이즈 검색 등의 기능으로 조직에서 집단지성을 활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동안 SOA와 다소 거리를 뒀던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CA는 이미 SOA 전용 관리시스템을 출시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HP는 이달 중순경 기존 제품에 Ajax를 연계시켜 엔터프라이즈 2.0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른바 SOA 관리툴이 될 예정인데, 제품과 전략까지 포함시켜 컨설팅 서비스까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형래 BEA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출시되는 엔터프라이즈2.0 솔루션은 초기 단계에서는 조직 구성원 개인들간의 협업과 정보 공유를 위한 사용자 친화적이고 쉽고 강력한 수행 도구 위주의 시장이 먼저 형성될 것”이라며 “발전 과정 속에서 SOA와 웹2.0의 주요 기술을 결합한 형태의 도입방법론과 솔루션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성규 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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