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트리]
 위메이드트리 NFT 마켓 이미지 [사진:위메이드트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신사업 먹거리로 ‘블록체인 게임’을 눈여겨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부 규제로 인해 국내 사업 진행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을 결합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게임 출시 의지를 밝혔다.

위메이드는 오래 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의지를 표출해왔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출시 및 토큰 상장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선보이고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을 발행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거래소 ‘위메이드 덱스’를 공개하고 NFT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NFT 거래소를 열고, 하반기 NFT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버드토네이도, 재신전기 등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 23일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이카루스M, ▲피싱 스트라이크 등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네오위즈도 블록체인에 관심을 드러냈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서비스업 등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서비스 인력을 채용했다. 신사업 및 신기술 투자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는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 진출해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이다. 최근 카카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생태계에도 참여했다.

네오위즈 측은 “블록체인 기술의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블록체인 게임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술력 확보를 이유로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게임 개발업체 ‘웨이투빗’의 주식 약 28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지분 45.8%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웨이투빗은 실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클레이튼의 생태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려는 이유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TF) 요소가 크다. NFT는 블록체인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한다.

게임 아이템을 NTF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이용자들이 게임 아이템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용자간의 거래도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잃기 시작하면서 NTF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NTF을 활용하면 아이템 확률 조작이 어려워진다. 또한 거래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이용자들 신뢰를 잃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지만, 업계는 정부 규제로 인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게임물 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게임 등급분류조차 거부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위는 NFT 게임 아이템이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될 여지 있어 사행성이 우려된다며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사들은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을 투자 확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불확실한 규제로 인해 국내 서비스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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