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W군에게 인터넷은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 수단이다.

대학에서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에 취업을 하고 싶었으나,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W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해외 연수도 가고 미래의 IT 전문가가 되겠다는 희망으로 ‘2007 장애청소년 IT챌린지’ 에 출전하게 됐다.

MS오피스 활용능력을 겨루는 ‘e-Tool’ 부문에 출전하게 될 W군은 본선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위의 사례는 ‘2007 장애청소년 IT챌린지’ 에 출전한 청각장애 4급 장애를 가진 한 청년의 실제 사연이다. 이처럼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의 IT전문가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SK텔레콤(사장 김신배, www.sktelecom. com)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www.mic.go.kr)와 보건복지부(www.mohw.go.kr), (사)한국 e스포츠협회(www.e-sports.or.kr)가 후원하는 ’2007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대회가 28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열렸다.

199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단순한 정보검색대회 차원을 넘어서, 장애청소년들의 전반적인 IT 활용 능력을 겨루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장애청소년 미래 Job-e(잡이)’라는 부제로 개최되며 실생활에서 IT 활용능력을 겨루는 장애청소년 대상의 ‘e-Life 챌린지’와 장애청년 대상의 ‘e-Tool 챌린지’, 온라인 게임 대회인 ‘e-Sports 챌린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장애청소년들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e-Job 챌린지’ 코너가 신설돼 직업 컨설팅, 이력서 클리닉, 인터뷰 클리닉 등 직접적으로 취업과 연관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장애청소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청소년뿐만 아니라 19세에서 30세 미만의 장애청년들에게도 참여기회가 확대됐다. 지난 4월 17일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전남, 경북, 제주, 서울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펼쳐진 예선전을 통해 1,235명의 참가자 중 총 350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져 이날 본선에서 기량을 겨뤘다.

정보검색 능력과 인터넷 티켓 예매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IT 기술을 겨루는 ‘e-Life 챌린지’ 분야와 MS 오피스 등 실제 업무용 프로그램 활용능력을 겨루는 ‘e-Tool 챌린지’ 분야의 경우, 시각·청각·지체부자유·정신지체의 4개 영역으로 구분돼 각 영역별 1등에게는 각각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장학금과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게임 대회인 ‘e-Sports 챌린지’ 분야의 영역별1등에게는 상품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수여하는 명예선수증이 주어지고, 명예 프로게이머 자격도 얻게 된다.

SK텔레콤 조중래 홍보실장은 “SK텔레콤은 장애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 자유로이 IT 세상을 누릴 수 있는 실력을 키울 동기와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이 대회를 만든 것”이라며 “본 대회를 계기로 장애청소년들이 IT시대의 당당한 주역임을 깨닫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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