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IT인프라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보안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클라우드로 IT인프라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보안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클라우드 보안을 주특기로 하는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센티넬원, 싱크(Snyk), 넷스코프 등이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관심을 받았는데, 올해 들어서도 10억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오카 시큐리티와 위즈가 보안 유니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년전에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2년차 이스라엘 업체 오카는 23일(현지시간) 2억1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12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제공 사이트 피치북에 따르면 65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 유치 당시 오카 기업 가치는 2180만달러였는데, 단기간에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아비 수아 오카 CEO는 "실제로 돌아가는 클라우드 보안이기 때문에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카는 퍼블릭 클라우드 계정내 기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들에서 자동으로 모든 데이터 소스들을 스캐닝하는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오카 소프트웨어는 취약점, 악성코드, 잘못된 컨피규레이션(환경 설정), 유출됐거나 취약한 비밀번호 등을 찾아내 기업들이 패치를 하거나 문제를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오카는 지난해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거뒀다. 루빈후드, 데이터브릭스, 유니티, 라이브 오크 뱅크, 레모네이드, 비욘드트러스트 등을 새로운 고객사로 끌어들이며 거물급 네트워크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등과도 경쟁하는 모양새다.

오카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온프레미스(직접 구축해 쓰는 방식) 방식 보안 제품을 뜯어 고친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수천개 허위 문제 공지를 이미 업무가 과부하 상태인 보안 담당자들에게 보내지 않고도 클라우드 전체 운영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위즈의 경우 17억달러 규모 가치를 평가 받고 1억3000만달러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피치북의 브랜던 버키 애널리스트는 오카와 위즈가 진행한 대규모 투자 라운드과 관련해 클라우드 보안 지출이 현저하게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클라우드 보안은 정보보안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XDR(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로 불리우는 보안 시장 영역이 커지면 클라우드 자산을 스캐닝하는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둘러싼 열기는 보다 뜨거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 스타트업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센티넬원도 올해초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센티넬원은 지난해 11월 시리즈 F 펀딩 라운드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 D 라운드에선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우청하 센티넬원코리아 지사장은 “전세계 기업들은 공격적인 위협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위협을 자율적으로 보호하는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 최근 솔라윈즈(SolarWinds) 공격에서 알 수 있듯 지능형 공격은 기존 및 차세대 공급업체 엔드포인트 솔루션을 무력화하고 우회하도록 설계됐다. 센티넬원은 AI를 통해 정확한 공격 지점에서 위협을 차단하고, 공격이 침투하기 전에 조직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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