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의 미래 키워드는 오너십(Ownership)이다.”

웹2.0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표 사이트, ‘유투브’. 유트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첸이 방한했다. 방한기간 중 스티브 첸은 유트브의 성공비결로 “적절한 타이밍과 적당한 행운”이라고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저작권 문제는 기술로 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2일 스티브 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웹2.0의 새로운 키워드로 오너십(Ownership)을 제시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기본적인 웹2.0 정신 이외에도 이제는 오너십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만든 콘텐츠는 주인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어떻게 끼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오너십을 갖고 있을 때만이 질적으로 우수한 자료들이 나올 수 있으며, 인터넷 유용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기본적인 웹2.0 사상에 오너십을 갖췄을 때 제대로 된 웹2.0의 사상들이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스티브 첸은 보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있을 때만이 저작권문제에서부터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스티브 첸은 이에 앞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의 성공 비결에 대해 겸손하게 밝혔다. 스티브 첸은 "2005년 당시는 브로드밴드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시기였다"고 말하며 "파티에서 찍은 동영상을 공유하려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게 이런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생에 한번은 새로운아이디어를 실행해 봐도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스티브 첸은 저작권 문제에 대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들을 사람이 일일이 다 확인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기술적인 검증작업 과정을 보면, 미리 콘텐츠 제공자와 협력한 후 라이브러리에 그들의 콘텐츠를 저장한다. 새로운 영상이 업로딩되면 저장된 콘텐츠와 비교하게 되고 동일한 영상이 있다면 누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 후 저작권자 스스로 그 영상을 바로 내릴지, 광고수입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정할지 결정하게 한다.

그러나 스티브 첸은 "저작권 문제는 특별한 기술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완전한 저작권을 가졌는지, 저작권의 범위 등도 확실하지 않은 것이 많다"며 "콘텐츠 제공자나 광고주 등도 지금은 적응해 나가는 시기다. 사용자가 유튜브를 계속 아끼고 이용한다면 그들도 좋은 방향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첸은 앞으로 유튜브는 온라인 영상공유를 더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 촬영후 컴퓨터와 연결하고 코딩을 변환하고 업로딩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과정이 있던 건 사실"이라며 "앞으론 휴대폰의 단추를 하나 누르는 걸로 동영상 공유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스티브 첸은 "키보드나 마우스가 필요한 데스크톱이나 랩톱으로만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실의 TV나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튜브코리아에 대해 "아직까지 한국어로 번역만 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계속 발전시켜 한국만을 위한 차별화 사이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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