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OTT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사용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광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진: 셔터스톡]
무료 OTT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사용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광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리지널 콘텐츠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판을 좌우하는 변수로 통하는 가운데, 무료 OTT 업체들도 오리지널 대열에 뛰어드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무료 OTT 서비스들은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받는 대신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는 전술로 성장해왔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영화나 재방송 콘텐츠를 전진배치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사용자 확대 일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무료 OTT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폭스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Tubi)도 그중 하나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한 투비는 판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본격 투자한다.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 먼저 나선 뒤 편당 많게는 400만달러 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TV시리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비는 현재 광고주들과 첫 프로그램 명부들을 놓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시티브 톰식 폭스 CFO는 비용 효율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료 스트리밍 플랫폼들에서 볼 수 있는 고액 콘텐츠들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시청자들이 있는 것은 종종 비용 효율적인 타이틀이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투비 사용자 기반은 3300만명 수준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 투비 사용은 58% 증가했다. 투비는 올해 회계연도 광고 매출을 3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몇년안에 광고 매출은 1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비 외에 로쿠, 비아콤CBS가 제공하는 플루토TV도 신규 사용자 확대 및 추가 광고 매출을 위한 방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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