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이르면 이달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 신규 심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진행한 수요조사에 80개에 달하는 기업이 신청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 1월 첫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28개사가 기존 사업자로서의 우선권을 가졌다면, 이번 2회차 심사부터는 신규 사업자들도 같은 선상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
12일 금융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각 금융업권 협회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금융권 기업 80여곳이 허가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취합한지 한달 가량 지난 상태여서 그 수요가 이번 정식 예비허가 접수때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수요 기업이 많아 일괄 심사를 할지 여부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사업자 예비허가 정식 접수를 개시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서비스와 비교할 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금융투자·핀테크 등 금융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각 금융사들의 참가 여부를 종합한 결과 은행권에선 IBK기업은행과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이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정식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10곳 안팎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KB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이 신청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앞서 본허가를 받은 28개사 중 증권사가 미래에셋대우 1곳에 그쳤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핀테크 업체도 대거 신청 의사를 밝혔다. 코나아이를 비롯해 웰스가이드, 롯데멤버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빅쏠, 피노텍 등이 2차 접수에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만 카드·캐피탈 등 여전업계의 경우 대주주 리스크가 있는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카드사는 1차 마이데이터 심사 때 본허가를 획득했다. 남은 1곳인 롯데카드는 이번 2차 접수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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