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이사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의 언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늘날 거의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애플리케이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사용자가 어디에 있던지, 어디에서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딜리버리하는 것은 IT 측면에서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이 기존 애플리케이션 배포가 너무 복잡하고 정적이며 유지비용의 소모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서는 여전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설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데이터센터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스크탑, 데이터의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애플리케이션 배포(application deploy)’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배포’는 오늘날과 같이 매우 복잡하고 다이나믹한 비즈니스 환경과는 다른 분산된 컴퓨팅 시대에서 활용했던 방식이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배포는 정적인 운용 방식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역동적이며 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자원 배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한번 구축되면 변동이 어려우며, 작동되지 않는 것을 일일이 수정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프로세스가 매우 경직되어 있고 느리며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즉 이전까지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때 마다 빈번한 도입 및 설치 작업이 필요하며, 최근 다양화된 디바이스 지원 및 증가하는 모바일 환경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탑을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빠르게 딜리버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핵심적인 과제가 됐다. 또한 기업들은 이제 단지 운용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뿐만이 아니라 필요로 할 때 신속하게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및 고객 만족도 향상시킬 수 있는 IT인프라스트럭처를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정적이면서 제품 기반 설비 위주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다이나믹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의 ‘딜리버리 센터(Delivery Center)’로 옮겨가는 추세다. ‘딜리버리’는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컨셉으로 오늘날 엔드유저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는데 성공적인 방식이다. 또한 딜리버리는 유연하며 쌍방향성이고 응답성이 높으며 효율적이다.

딜리버리 센터는 IT 측면에서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탑, 서버 자원의 딜리버리를 비즈니스 니즈에 맞춰 편성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엔드 투 엔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최상의 성능으로, 효율성과 보안, 가용성을 높이면서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딜리버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 바로 가상화이다. 가상화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으며, 전체 컴퓨팅 업계의 구도를 혁신시킬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기도 하다. 가상화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획기적인 신속성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장비에서 논리적인 영역을 분리해냄으로써, 가상화는 컴퓨팅 자원을 기존의 복잡하게 얽힌 장치에서 해방시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활용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상화는 컴퓨팅 컴포넌트들을 설정 변화, 혹은 새로운 패치, 업그레이드 등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 측면의 변화에 관계 없이 역동적으로 결합하고 최상의 딜리버리 경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합할 수 있다. 만약 이런 기능이 없다면 대규모로 과다한 프로비저닝이 요구되거나, 과다한 대역폭과 서버, 애플리케이션 발달에 맞춰 요구되는 사양을 맞추기 위한 잦은 PC 교체가 필요해지게 된다.

딜리버리 센터의 엔트 투 엔드 가상화를 통해 IT는 데이터센터로부터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탑, 서버 인프라스트럭처를 통제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인프라스트럭처의 구조를 조합하는 것은 IT 응답성, 경제성 및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가상화를 위한 하드웨어 지원 향상 및 멀티코어 기술의 수용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은 서버 자원을 공유할 수 있고, 더 적은 서버를 활용할 수 있어 장비 투자, 전력 및 냉각 비용 감소로 효율성이 높아진다.

최상의 성능과 사용자의 생산성을 보장하면서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것은 엔드포인트, 지점, 게이트웨이, 데이터센터 등의 컴포넌트의 조합을 통해 이뤄지나, 사실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아키텍처는 매우 잘 구축된 시스템이어야 하며, 인프라스트럭처 상 성능 및 통합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사용자 경험은 감소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상화 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의 복잡성을 낮추면서 풍부한 사용자 경험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가상화는 실제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이 안전한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되지만 사용자가 로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액세스 과정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며 실제 데이터가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민감한 기업 정보, 데이터 보안 및 유출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현재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타입과 사용자 시나리오,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및 혁신이 필요한 때다. 점점 복잡해지고 관리가 어려워지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다양화된 애플리케이션 사용 환경에서 가상화는 기업들이 효율성과 보안, 성능 등을 요구조건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데스크탑으로 전달되는 가상화 인프라스트럭처는 사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딜리버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프론트 엔드, 게이트웨이, 지점 및 데스크탑에서의 기능 컴포넌트를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조건에 보다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장한다.

‘딜리버리 센터’ 개념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중앙 관리, 그리고 안전한 딜리버리를 통해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신의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가상화 및 애플리케이션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연속성, 재해 복구 및 TCO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전략적이면서도 완벽한 엔드-투-엔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통해 비즈니스에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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