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서비스사업본부장 고영규 상무

다우기술이 국내 SaaS 시장에 본격 진출한지 6개월여만에 30여개 사이트를 확보하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광우메딕스, 테라스테크놀로지 등 국내 유통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우기술은 지난해 6월 미국 세일즈포스닷컴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영업과 컨설팅, 기술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파트너로 공식 인정되면서 국내 처음으로 직접 판매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공식적인 영업에 들어간지는 6개월 정도 지났다.

다우기술은 오늘 7월까지 첫해 목표치로 SaaS 이해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 중견 기업을 타깃해 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현재까지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총 30여개 사이트를 확보했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기술측은 작년까지만 해도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창출된 세일즈 기회가 많았지만 올해들어 SaaS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직접 회사로 문의해 오는 세일즈 기회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화사 관계자는 "작년 6월부터 SaaS와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해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했던 다양한 노력들이 이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다우기술은 SaaS 사업에 보다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조직 변경도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팀으로 운영되던 SaaS 관련 사업에 새로이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전담 인력을 확충했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서비스사업본부는 다우기술 내부 인원과 다우데이타의 SaaS 사업 관련 조직인원을 통합해 구성했다.

서비스사업본부는 크게 SFDC 영업팀과 사업기획팀으로 나눠진다. SFDC영업팀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영업과 컨설팅, 교육, 기술지원 등을 담당하고, 사업기획팀은 다우기술의 독자적인 SaaS 사업 추진을 위해 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 차세대 SaaS 비즈니스를 기획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들 서비스 사업본부의 수장은 SaaS 활성화포럼의 비즈니스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고영규 상무가 맡고 있다.

다우기술 고영규 상무는 "올해 초 의료 기기 분야에서 50유저의 사이트를 확보했고 현재 100유저 상당의 대규모 사이트도 2∼3개 정도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작년에 비해 올해 대규모 사이트들이 많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에 7월말까지 50여개 사이트 확보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과 공공 시장 진출 위해 KIPA와 협의 중

하지만 현재 다우기술이 확보한 고객들 대부분은 유통 분야 기업들이다. SaaS 관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선 금융과 공공 시장으로의 고객 확보도 중요한데, 현재 관련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고영규 상무는 "글로벌적으로 봤을 때 SaaS 고객 중 40%는 금융권에서 나와야 하는데, 국내 시장은 금감원의 지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데이터를 국내에 둬야하는 문제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공기업에서 활용하고자 해도 조달청에 SaaS 관련 규정이 없는 관계로 계약자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관련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우기술은 현재 50명 내외의 국내 SMB 기업들을 대상으로 Saa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사이트를 늘려 3년 안에는 구축형 SW CRM을 사용하고 있는 대형기업들을 대상으로 윈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300여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다.

 또 한 가지 눈여겨 볼만한 사항은 다우기술이 SaaS 관련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나 향후 계획들이 밝혀지지는 않는 상황이나 한국형 SaaS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유일한 업체인 점을 미뤄 향후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다우기술 서비스사업본부 조직 구성도>

성현희 기자 ssungh@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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