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 협력사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IT 주문자 생산(OEM) 기업 폭스콘(Foxconn)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2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은 대만 폭스콘이 미국 피스커와 제휴해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는 전신인 피스커 오토모티브 파산 후, 현재 중국계 사모펀드가 인수해 기술 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제휴는 피스커의 전기차 기술과 특허를 폭스콘의 생산 능력과 연결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스커는 지난 2018년 최대 충전으로 약 600km 주행거리를 지닌 전기차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며, 자체 배터리 제작 기술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동차 위탁 생산 업체인 마그나와 오션을 통해 전기 SUV 차량 생산 계획을 발표했지만,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다.
폭스콘은 피스커와 제휴를 통해 차세대 제조업 분야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현재 폭스콘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체기를 맞아 새로운 수종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현재 폭스콘의 상황이다.
양사는 오는 2023년 4분기까지 양산형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연간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전기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폭스콘 리우양웨이 회장은 "양사가 연구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생산 전 분야에 걸친 협력 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2년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폭스콘은 지난 2020년 1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현 스텔란티스)와 합작회사를 설립, 중국 시장용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폭스콘의 모기업인 훙하이정밀공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연구개발과 전장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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