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본은행이 올 상반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서비스 추진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연기하거나 일정 변경 없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NHK 인터뷰를 통해 올봄 '디지털 엔화' 시범 사업 추진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먼저 민간 금융기관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디지털 엔화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단계는 디지털 엔화 발행 및 배포 기록을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실제적인 운용 실증에 나선다. 1년가량 실증 시험을 거친 뒤, 그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민간 활용 등 후속 단계를 추진한다.
일본은행은 디지털 엔화 발행 목표를 '현금과 동일한 기능 확보'로 잡았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불 수단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층을 고려하여 별도의 전용 단말기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야마오카 히로미 일본은행 결제국장은 "시범사업과 별도로 실제 발행과 실행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기간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 은행 중 53개국 중앙은행이 CBDC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6개국, 올해는 10개국 이상이 CBDC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CBDC 도입은 중국이 가장 앞서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2차례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올 2월에는 베이징 소재 중국상업은행 지점 2곳에 8대의 디지털 위안화 ATM 기기를 설치해 운용하는 등 민간 보급을 위한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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