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앱 [사진: 셔터스톡]
클럽하우스 앱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요즘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오디오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포맷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오디오 채팅 제품을 개발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폴 다비슨과 로한 세스가 공동 창업한 클럽하우스는 아직 아이폰에서 초대장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지만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는 유명 인사들도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최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경영자들은 직원들에게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제품 개발을 지시했다. 페이스북판 오디오 채팅 제품은 내부에서 파이어사이드(Fireside)로 알려져 있다. 파이어사이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며 코드명은 향후 바뀔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은 수년간 오디오와 비디오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해왔다. 사람들을 위한 경험을 향상할 새로운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뜬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사용자층이 젊을 경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펼쳤다.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VR 회사인 오큘러스 모두 작은 스타트업일 때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또 경쟁자 강점을 복제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 인스타그램은 경쟁사 스냅챗 핵심 기능 중 하나를 모방한 스토리즈 서비스를 내놨다. 잠시 후 사라지는 영상과 사진 공유 기능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틱톡과 유사한 비디오 기능인 릴즈도 공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이 인기를 끌자 페이스북도 비디오 채팅 서비스인 룸즈(Rooms)를 선보였다. 올해들어 페이스북은 뉴스레터 플랫폼 서비스인 서브스택과 유사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신제품 실험 팀을 통해 실험적인 앱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팀을 통해 페이스북은 팟캐스트, 여행햅, 음악앱 등을 제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