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 :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이 지난해(2020년) 1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019년) 9조27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증가해 10조원대 이익을 회복했다.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2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갤럭시노트20 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의 경우 갤럭시S21과 폴더블폰의 대중화로 플래그십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저가 시장 공략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M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IM 부문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전년 9조27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4500억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2조5200억원)보다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IM 부문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107조2700억원보다 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제품 차별화 부재로 흥행에 참패했다. 갤럭시S20의 경우 갤럭시S9 대비 75%, 갤럭시S10 대비 68% 수준 판매량에 그쳤다. 갤럭시S20 시장 실패에 삼성전자는 관련 부품 소진을 위해 갤럭시S20 FE(팬 에디션)까지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역시 시장에서 부진했다. 다만 중저가 모델이 시장에서 선전했고 원가구조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무선사업에서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와 일본 등 해외에서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전체로는 점진적 경기 회복과 함께 5G 시장의 본격적 확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추진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강화도 이어간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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