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러닝 시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몰입형 학습, 맞춤형 학습, 소셜 학습 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직장인, 학생 등 타깃에 맞게 특화된 콘텐츠로 세분화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예비창업패키지 기업으로 선정된 투티(대표 홍아람)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고급 영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방향을 잡았다.

투티는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을 이용한 피드백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외국어 화상교육 플랫폼 업체다. 투티는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자가 원하는 튜터와 매칭시켜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홍아람 투티 대표는 "비즈니스 영어와 중국어 강사 및 에이전시로 활동하면서 학습자의 교육 의지 하락 등 오프라인 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을 느꼈다"며 "투티는 온라인상에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자에게 실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홍아람 투티 대표는
홍아람 투티 대표는 "투티 플랫폼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중고급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선보일 투티 시스템의 특징으로는 학습데이터 분석 및 추천, 보상 시스템을 통한 성취감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학습 형태나 레벨에 따라 학습자에게 프로그램이 추천되고 클라스 완료 후 튜터가 즉시 피드백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직장인들에게 개인맞춤 학습을 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홍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투티가 셀프 트레킹, 셀프 운영화 전략으로 교육비를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낮출 수 있었고 학습자는 공정한 교육비로 최상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토론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면서 "시스템을 만드는데도 토론 위주로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사들도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의 경력과는 별개로 산업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해당 산업의 직장인과 상황에 맞춰 토론하고 해당산업의 용어를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투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투티 비즈니스 영어 워크숍도 열고 있다. 강사와 직장인들의 커뮤니티를 사전에 만들자는 취지다.

투티는 이러닝 시장, 특히 영어 시장이 심한 경쟁구도에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첫째는 우선 기업 고객(B2B) 유치에 힘쓴다는 것. 직장인 개별 접근보다는 영어교육이 필요한 기업의 수요를 맞춰주자는 것이다. 둘째는 교육 회사와 협력을 통해 수업 프로그램을 아웃소싱하자는 것이다. 이미 롯데자산개발, 에스에스파고다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콘텐츠도 대부분의 영어교육 회사들이 외국어 학습 초기 단계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고급 수준의 영어를 희망하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삼았다.

홍아람 대표는 "투티는 중고급 학습자들의 눈높이는 맞출 수 있는 e러닝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함께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잘못된 영어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투티는 단순히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것이 뛰어넘어 빅데이터를 접목한 집합교육 방식을 도입해 맞춤 학습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