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현우 인턴기자] 오픈API(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는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자신들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UI)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API란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함수를 모아놓은 '라이브러리'에 접근하기 위한 규칙들이다. API는 응용 프로그램이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같은 시스템 프로그램과 통신할 때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가진다. 프로그래머는 수많은 함수의 자세한 구조를 알 필요없이, 간편하게 API에 정의된 입력 값을 주고 결과 값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픈API는 이같은 AP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공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표시하는 프로그램의  API를 공유하면, 해당 데이터를 원하는 개인이 어떤 웹페이지에서든 그것을 호출해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오픈API를 활용한 서비스로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등이 대표적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 수많은 사용자 계정을 보유한 기업이 로그인 API를 공개함으로써 다른 웹사이트에서 'OO으로 로그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매번 사이트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된다.

기업의 홈페이지를 오픈 API로 구성할 수도 있다. 국내 IT기업 네이버는 오픈API 플랫폼을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 API를 사용해 회사 웹페이지에 약도를 첨부하고, '네이버 가격비교' API를 활용해 개인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의 API를 이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매시업(Mashup)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오픈API를 활용해 300개 이상의 서비스를 창출했으며, '하우징맵스'(HousingMaps) 서비스는 구글 지도와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 구글은 전세계에서 오픈API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이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오픈API는 구글 맵스다.

국가 기관에서도 오픈 API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 3.0 공공데이터포털은 2018년 기준 오픈API 2506건을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병원정보, 코로나19 감염 현황 등의 정보를 집계·표시하는 API를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통신, 금융, 포털사를 위주로 수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플랫폼 확장을 위해 오픈API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대부분의 오픈API는 무료지만, 데이터 사용 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글은 완전무료였던 구글 맵스 API를 2018년부터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부분 유료화로 변경했다. 또한 무료일지라도 사용자가 회원가입을 통한 신원 확인후,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사용권한을 별도로 발급 받게해 무분별한 데이터 남용을 막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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