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서비스 스크린샷.
클럽하우스 서비스 스크린샷.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음성 채팅 기반 SNS 스타트업인 클럽하우스에 투자하기 위한 벤터투자회사(VC)들 간 레이스가 다시 시작됐다. 이같은 경쟁 속에 클럽하우스 몸값도 급등한 모양새다.

미국 VC들은 최근 몇주간 클럽하우스 창업자들과 접촉해, 10억달러 수준의 가치로 다음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회원제 기반 IT전문 미디어인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C들은 회사 가치를 10억달러로 잡고 기존 클럽하우스 투자자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인수하는 것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5월 1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회사 가치를 1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투자에도 유명 VC들이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현재 논의되는 클럽하우스 기업 가치는 8개월전과 비교하면 10배 높아진 수준이다. 클럽하우스는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아직 쓸수도 없는 테스트 단계 서비스임에도 몸값은 치솟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클럽하우스와 같은 단계에 진입한 SNS 앱에서 회사 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이뤄지는 거래는 이례적인 것이라며 비상장 테크 기업에 대한 가치가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오디오 채팅방을 개설하거나 참여 참여할 수 있는 SNS인 클럽하우스는 5월 비공개 베타 형태로 문을 열었고 당시 기준 등록 사용자는 60만명 수준이다. 

클럽하우스는 40명 이상 인플루언서들과는 크리에이터 파일럿 프로그램도 테스트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초대를 받아 참여하는 인플루언서들은 클럽하우스 창업자 중 1명과 정기적인 약속받았고 파워 유저들을 위해 디자인된 특별한 도구들에도 먼저 접근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선 현재 벤처투자자들과 토론 외에 다양한 명사들이 진행하는 토크쇼, D.J.나이츠, 네트워킹 이벤트, 스피드 데이트, 연극 공연 및 정치적인 토론까지 다양한 성격의 음성 채팅방들이 운영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주요 사용자들 연령대도 다른 SNS들과는 차이가 있다. 중장년층 비중이 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50세로 초창기 육아 블로거였고 디즈니 인터랙티브 콘텐츠 총괄도 지낸 캐서린 코너스는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 중 많은 이들이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들이라고 생각하는 MZ세대가 아니다"면서 "파일럿 프로그램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40~50대"라고 전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벤처 투자판에서 점점 관심을 받고 있는 인플루언서 이코노미를 상징하는 사례 중 하나로도 꼽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0년 투자자들은 마침내 인플루언서 이코노미를 정당한 비즈니스로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벤처 투자 회사인 리무스는 최근 18세 틱톡 스타인 조시 리차드를 벤처 파트너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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