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 파이 피코'(Raspberry Pi Pico) [사진: 라즈베리 파이 재단]
'라즈베리 파이 피코'(Raspberry Pi Pico) [사진: 라즈베리 파이 재단]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영국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새로운 마이크로컨트롤러 세트 '라즈베리 파이 피코'(Raspberry Pi Pico)를 21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리눅스 기반 교육용 싱글보드 컴퓨터인 기존 라즈베리 파이 시리즈와 달리 라즈베리 파이 피코는 아두이노에 가까운 제어용 컨트롤러 보드에 가깝다. 컴퓨터로 쓰기보다 특정한 하드웨어나 기계류, 측정기를 조작하고 움직이기 위한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이다.

라즈베리 파이는 재단이 자체 개발한 RP2040 프로세서를 장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33MHz 듀얼 코어 ARM Cortex-M0+ 칩셋 기반에 264KB의 램과 16MB 플래시 메모리가 통합됐다. 제어용 컨트롤러 칩으로는 매우 강력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확장성과 호환성을 위해 30핀 GPIO 포트와 USB 1.1 포트, 내장 타이머 및 온도 센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현C/C++ SDK와 파이썬 SDK를 이용해서 손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관련 데이터시트와 문서들도 모두 공개됐다.

라즈베리 파이 피코는 교육용/취미용 오픈소스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에서 아두이노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레퍼런스는 아두이노가 앞서지만, 라즈베리 파이의 방대한 생태계와 성능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가격은 불과 4달러. 오는 25일부터 제휴 쇼핑몰을 통해 영국과 북미 시장에 시판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 RP2040 칩셋을 이용한 다양한 서드파티 보드들도 출시 예정이다. 예를 들어, 라즈베리 파이 피코를 이용해 게임보이 마이크로 같은 휴대용 게임기를 만들 수 있는 키트가 80달러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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