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딘 대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 출시한다.[사진:오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과 일본에 이어 대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호’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대만 시장을 타깃으로 꾸준히 한국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대만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 게임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빨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미 다수 국산 게임이 대만에서 흥행 사례를 기록하며 이를 입증했다. 국내 게임 업체들은 한국‧일본‧대만에 동시 출격을 하거나 국내보다 대만에 먼저 게임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 출시한다. 오딘의 대만 현지 서비스명은 '오딘: 신반(神叛)'으로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대만 공식 사이트를 오픈해 게임 영상과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안으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를 대만과 일본에 동시 출격한다. 이미 대만과 일본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만과 일본에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트레일러 영상, 대표 캐릭터 및 무기 소개 영상이나 TV 광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리니지2M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2017년 ‘리니지M’을 대만에 론칭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바 있다.

넷마블도 ‘제2의나라’를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론칭한다. 넷마블은 앞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한국과 일본에 동일 출시한 이후 대만에 출시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출시 18시간 만에 대만 시장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올 상반기 안으로 출시 예정인 제2의나라가 대만에서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웹젠은 국내보다 먼저 대만에 게임을 선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뮤 아크엔젤’은 출시 직후 대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바로 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뉴즈에 따르면 대만은 전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큰 시장이다. 대만 시장은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4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서 5위인 한국 시장(약 15조)보다 게임 시장 규모가 작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한국 게임이 대만 현지에서 흥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 '마구마구'와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등도 대만 출시 이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 외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이 대만, 동남아 쪽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대만 시장은 한국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인구 대비 게임 시장이 큰 편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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