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사진=신한은행)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 신한은행]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신한은행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해 연초부터 금융권 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월 15일 고객 공지를 통해 “금일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접속시간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가량 이어진 디도스 공격(트래픽 과부하)으로 신한은행 홈페이지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신한은행이 공지한 디도스 공격 관련 내용 [이미지: 신한은행 홈페이지]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15일 저녁까지 신한은행 이외에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한 금융기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으며 이어 17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같은 달 26일에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일시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은 잊을만 하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로 알려진 국제해킹그룹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7곳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2곳 등에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2017년 6월 26일 해커들은 금융결제원,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지난 수년 간 금융회사들은 보안 기능을 강화해 디도스 공격에도 큰 피해를 입지는 않고 있다. 다만 수십분에서 수시간 정보 서비스가 지연되는 정도다. 하지만 더 크고 새로운 공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은 신한은행에 이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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