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드롭박스(Dropbox)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격화되는 클라우드 시장 경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드롭박스는 전체 임직원의 11%에 해당하는 315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노티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드류 휴스턴 최고경영자(CEO)는 감원 조치에 대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전략적 우선 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아야 한다"면서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드롭박스는 지난해부터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의 공세에 드롭박스 같은 전문 기업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드롭박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을 계기로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재택근무와 원격업무를 기본으로 하는 '버추얼 퍼스트'(Virtual Firs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형태의 사무실을 없애고 전 직원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공동작업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만 남겨 놓는 등 파격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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