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장르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올해 전쟁 시뮬레이션(SLG), 레이싱, 스포츠 승부 예측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크로스파이어: 워존’, ‘테라: 엔드리스 워’ 등 전쟁 시뮬레이션(SLG) 장르 위주의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LG 장르 게임을 2종 선보인다. 조이시티는 올해 ‘프로젝트NEO'와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워' 2종을 출시한다. 두 작품 모두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NEO는 ’주사위의 신‘, ’오션 앤 엠파이어‘, ’히어로볼 Z‘ 등 게임을 개발해온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의 신작이다. 프로젝트NEO는 캐릭터 수집 및 육성과 SLG 장르의 재미 요소를 담은 모바일 게임이다. 캐릭터 수집 및 성장을 통한 몰입감 있는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워는 킹오브파이터즈를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SLG 게임이다. 기존 SLG 장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무겁고 심각한 모습을 버리고, 대중적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조이시티 측은 “국내에서 SLG 장르 인기는 적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인기가 높아 가능성이 충분한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해외 매출을 더욱 확대하며 SLG 장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레이싱 장르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자체 IP 카트라이더를 이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올해 선보인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e스포츠 대회도 준비 중이다.

넵튠은 올해 스포츠 승부 예측 서비스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리그를 소재로 개발 중이며, 게임 내에서만 사용되는 게임 머니를 걸고 승패 등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부 스튜디오와 공동 서비스를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넵튠은 올해 2분기에 자회사 마그넷을 통해 보드게임 ‘대부호(大富豪)’를 출시한다. 대부호는 일본 내에서 누구나 게임룰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보드게임이다. 일본에 우선 출시한 이후 홍콩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RPG 장르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 장르로 꼽히며 이용자간 경쟁 심리를 자극하여 수익성을 높이기 용이했다”며 “업계에서는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확장, 인디 중소 게임 개발사 투자 등을 통해 장르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