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사진: 위키미디어]
CES [사진: 위키미디어]

■세계 최대 가전쇼 첫 온라인 개막...삼성·LG 'AI 제품' 경쟁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  'CES2021'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문을 열었다. CES가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하기는 1967년 이후 5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는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대신 국내 기업들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취향 맞춤형 '비스포크 냉장고'를 비롯해 디자인 TV인 '더 프레임'과 '더 프리미어' 등 다양한 가전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는 간판이다. 

인공지능을 결합한 다양한 로봇 제품도 주목을 끈다. 로봇 청소기 '제트봇 AI',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 가사도우미형 로봇 '삼성봇 핸디'가 시선을 끌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LG 롤러블(LG Rollable)'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LF OLED TV 제품은 CES의 인기 제품이다. 휴대성, 성능, 배터리 등 여러 강점을 갖춘 2021년형 LG 그램, 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도 함께 소개했다.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AI기술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가상인간 '김래아'가 주목을 끌었다. 

■소니도 드론 선보여…항공촬영용 드론 '에어픽' 발표

소니가 드론 시장에 진출했다. 소니는 CES 2021 행사를 통해 상업용 드론 '에어픽' 브랜드를 발표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장착된 항공촬영용 드론이다. 

디제이아이 등 중국 제품이 이끌고 있는 드론 시장에서 소니가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다만, 일반 레저나 취미용 드론이 아닌 대형 상업용 드론 제품이다. 우수한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소니 알파 미러리스 카메라를 드론 하부에 부착할 수 있다.

에어픽은 4개의 로터윙이 달린 쿼드콥터 형태로, 무겁고 부피가 큰 카메라와 렌즈를 장착하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기술로 흔들림과 진동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에어픽 드론 발표와 함께 소니가 개발 중인 세단형 전기차 '비전-S'(Vision-S)도 함께 영상으로 공개됐다. 에어픽 드론을 이용해 고속으로 주행하는 비전-S 전기차의 모습을 촬영한 것. 현재 개발을 진행하면서 테스트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비전-S 시제품이 200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했으며 제로백은 4.8초 수준이다. 여기에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식 출시일과 상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의 챗봇 '이루다', 결국 서비스 중단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이루다' 서비스가 결국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스캐터랩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만들겠다고 공지했다.

특정 소수집단 차별 발언과 개인정보 노출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머신러닝 기술 활용에 있어 정보 편향성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이루다는 연인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인기를 끌어, 출시된 지 약 2주 동안 75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들과 만났지만,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용자와 업계 반응은 다양하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잠정 중단 결정을 환영하며 이루다 사태를 계기로 AI 윤리에 대해서 재검검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즈 대표는 중단된 이루다 서비스를 두고 엉뚱한 규제로 혁신을 가둬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루다 논란 반성 주체는 AI가 아닌 현 사회라고 지적했다.

남대표는 ”이제 시작일 뿐인 이 산업, 그리고 매우 매력적인 시작으로 보이는 이 캐릭터에 엉뚱한 규제로 혁신을 또 가둬두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한 회사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바꾼 스마트폰 잠금 센서, 다시 지문으로

퀄컴이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 신형 언더스크린 지문 센서를 선보였다. 

퀄컴이 발표한 2세대 3차원 초음파 지문 센서는 지난 1세대 센서에 비해 더 넓은 면적과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손가락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광학식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한 스캐닝 방식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아래에 장착해 별도의 센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1세대에서 인식률이 다소 낮았던 점도 2세대에서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퀄컴 2세대 3차원 초음파 지문 센서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최신 삼성 갤럭시S21 제품에 최초로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시할 플래그십 제품에 2세대 3차원 초음파 지문 센서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가을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도 퀄컴의 언더스크린 지문 센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 최신 기종의 경우 측면 전원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안면인식 센서인 페이스ID 기능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잠금 해제가 가능한 지문센서가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애플 에어팟 맥스(AirPods Max) [사진: 애플]
애플 에어팟 맥스(AirPods Max) [사진: 애플]

■ '72만원' 애플 무선 헤드폰 15일 출시

애플의 무선 헤드폰 신제품 '에어팻 맥스'를 이달 15일부터 국내 시판한다. 애플 홈페이지,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에어팟 맥스는 귀를 덮는 헤드폰 제품으로, 적응형 이퀄라이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주변음 허용 모드 및 공간 음향 등 청음 기능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국내 출시 가격은 71만9천원이다.

비싼 가격과 '결로 현상' 등이 흥행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미 출시된 국가의 일부 사용자들은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에어팟 맥스를 장시간 사용한 후 내부 이어컵 안에 물이 맺히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고한 바 있다.

결로 현상이 생길 경우 천으로 에어팟 맥스 내부를 닦으면 작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

에어팟 맥스는 앞서 지난달 출시된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쿠팡이 지난 6일 자체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전 색상 모델이 1분 안에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가상자산 일제 폭락…비트코인 3만4000달러대 후퇴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 대표주 비트코인이 4만달러 고지 달성 이후 급격한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불과 하루만에 1천만원 가까이 폭락했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1월 강세장 직후 이어진 대폭락의 재현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후 3만5000달러에서 횡보 중이다. 알트코인 역시 약세다.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리플 등 

시가총액 톱10 가상자산 모두가 적게는 9%, 많게는 20% 이상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혼란에 휩싸였다. 

폭락 원인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기된 규제 불확실성이 가상자산 시장에 제동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4만달러 고지 돌파 후 대형 투자자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시장을 주춤하게 한 원인 중 하나로 해석했다.

강세장 이후 필연적인 조정기에 접어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이코인메트릭스는 비트코인 거래가가 다시 2만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투자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상승세를 점쳤다.

■'1인당 300만원'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열흘 만에 14만명 신청

저소득 구직자, 청년, 경력 단절 여성 등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에게 1인당 30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시행된 지 열흘 만에 약 14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다.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만 15세부터 69세까지 구직자로 취업 경험이 있고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만 18∼34세 청년은 중위소득 120% 이하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달 10일까지 신청한 사람을 연령대별로 보면 18세부터 34세까지 청년층이 8만7610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63%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청년 취업난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사전 신청에 청년이 많이 참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관할하는 중부권이 4만53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동부는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 등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철도 설 승차권 19∼21일 비대면으로만 예매

코레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설 승차권을 온라인과 전화접수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판매한다.

설 승차권 예매기간은 오는 19∼21일 사흘간이다.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창 쪽 좌석만 발매하고, KTX 4인 동반석은 1석만 판매한다. 1인당 예매 매수는 편도 4매, 전화접수는 편도 3매로 제한된다.

예매 대상은 2월 10∼14일 5일간 운행하는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의 승차권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아 현장 예매를 선호했던 정보화 취약계층을 위해 예매일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했다.

이에 따라 예매 첫날인 19일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만 온라인이나 전화접수로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이 철도회원이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명절 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 로그인 후 예약할 수 있다. 비회원은 예매일 전 철도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철도고객센터 1544-8545으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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