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K게임’이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게임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은 실적 측면에서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을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모습.  미국, 중국, 일본, 대만은 물론 최근에는 유럽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 사용자들을 고려한 게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으며 국내 게임 업체들에 꽉 막혀 있던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가 선보이는 서머너즈워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분기별 1000억 수익을 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판호를 받은 만큼 올해는 중국을 포함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1억1600만 건에 달한다. 87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 138개국에서 게임 상위 10위권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 세계관에 기반한 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넥슨은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에 먼저 출시한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도 최신 영상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대표 이미지
배틀그라운드 대표 이미지

크래프톤의 해외 사업도 주목된다. 크래프톤이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약 2조8000억(26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K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크래프톤 매출의 9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미국과 영국·이탈리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PC 버전은 미국과 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이용자가 선호하는 한국 게임 1위에 뽑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협업작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을 국내 선보였다. 엘리온은 북미와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썬더 티어 원’ 등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기업공개(IPO) 준비를 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 등 MMORPG 신작으로 중화권은 물론 북미·유럽도 공략한다. 검은사막 지난 3분기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77%를 차지한다. 검은사막은 2016년 북미·유럽 론칭 이후 서구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축제이자 게임계 오스카라고 불리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차기작 '붉은사막'을 공개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은 콘솔 버전으로 국내외 지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인다. ‘리니지 시리즈’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로 일본과 대만을 공략한다. 이어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하며 해외 수익 창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를 통한 신작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잇따라 신작들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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