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통합이동형서비스(MaaS) 일환으로 주차 서비스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발렛파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마이발렛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규모는 약 7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택시 면허를 확보하기 위해 법인 운수 회사 인수에 나서 이들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택시 면허를 900개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5월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내비를 선보이기에 앞서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를 인수한 바 있다. 대리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대리 기사 배차프로그램 2위 업체였던 콜마너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갔다.
이에 이번 인수 역시 그동안 보였던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에 주차장 검색·예약 서비스 '파크히어'를 제공하던 파킹스퀘어(현 카카오파킹)를 인수하고 이어 2017년 10월 카카오 T 앱을 출시하며 주차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려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주차 사업 키우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주차 이용 완료와 이용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2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판교 공영 주차장에서 카카오 T 자동 결제로 요금을 정산한 이용자가 이전 동기간 대비 26% 증가한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체 제휴 주차장 사전 예약과 자동정산 비율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기 전과 비교해 15% 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 민영 주차장 운영자와 지자체 공영 주차장과 제휴를 맺으며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버랜드와 제휴를 맺었고 최근에는 코엑스에서도 카카오 T를 이용해 결제와 차량 위치 안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서비스 외에도 시중에는 모두의 주차장, 아이파킹 등 유사한 서비스들이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해 기존 티맵 서비스 전반을 맡게 된 티맵모빌리티와의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들 서비스가 주차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면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와 관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 때문이다. 티맵은 길 안내 위주인 티맵 내비게이션을 필두로 주차, 대중교통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티맵 주차 역시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부산시청 주차장, 수원시 공영주차장 등 전국 주요 주차장 30여 곳에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며 이용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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