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올 상반기 유료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인다. 

그동안 자율주행과 관련해선 주로 기술 시험이 이뤄져 왔지만 최근 실증 사업이 가능해지며 일반인도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업계가 추진하는 유료 서비스는 정해진 구간을 오가는 형태로 차량은 일반 승용차부터 미니밴까지 다양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올 상반기 자율주행차 기반의 유상운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시범 운영지구를 선정하면서 실증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시범 운영 지구는 서울과 세종, 제주를 비롯해 충북, 광주, 대구 등 6개 지역이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 쏘카는 제주, 포티투닷은 서울에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포티투닷의 유상운송 자율주행 차량 [사진: 각사]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정부 세종청사 인근 약 4km 구간 3개 승하차지점에서 차량을 2년간 운행하기로 했다. 요금은 1회 1000원으로 책정됐다. 차량 호출과 예약, 요금 결제까지 모두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이뤄진다.

차량에는 최대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한데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동승한다. 올 상반기 중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의 경우에도 기존에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 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km 구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미니밴(크라이슬러 퍼시피카)을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안에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왕복 400km) 뿐만 아니라 세종시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기아자동차 니로EV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포티투닷 역시 올 상반기에 서울 상암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시범 서비스 출시를 기획하고 있단 설명이다. 

시범 운영지구 제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에서도 조례 등이 마련되는 대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쏘카와 포티투닷의 이용 요금은 향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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