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 2% 이상 급등하며 30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04%) 오른 2874.50에 개장해 장 초반 하락 반전했으나, 이후 상승으로 다시 전환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1조2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조18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썩 좋지 않았지만, 개인 매수가 지수를 뒷받침했다"며 "작년부터 많이 샀던 개인이 수익이 나면서 자신감을 가져가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해 시장의 수급 키는 개인이 쥐고 있고, 전기차 혹은 전기차와 연계된 밸류체인이 주도주가 되리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전기차와 테크, 전기차와 화학의 결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테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2.47%)와 SK하이닉스(6.33%), LG화학(7.89%), 삼성SDI(6.85%) 등이 크게 오르며 신고가로 마감했다. 현대차(8.07%)와 현대모비스(12.33%)도 급등했다. 셀트리온(-3.20%)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6.19%)과 화학(4.56%), 전기·전자(3.31%), 운송장비(6.87%), 운수창고(4.28%) 등이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0.72%)와 의약품(-0.22%), 은행(-2.46%)는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0개, 하락한 종목은 376개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841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0억1064만주였다. 거래대금은 24조7265억원으로, 지난달 28일종전 최고치(24조1977억원)를 뛰어넘었다.
코스닥은 9.20포인트(0.95%) 상승한 977.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0.44포인트(0.05%) 오른 968.86에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강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377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97억원과 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에코프로비엠(10.05%)이 크게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7.18%)와 셀트리온제약(-8.51%), 씨젠(-4.77%) 등은 급락했다.
거래량은 16억7251만주, 거래대금은 16조6392억원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41조3657억원으로, 지난달 28일(41조993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4.2원 내린 달러당 1082.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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