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월 4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주창했던 ‘온리원(Only One)’ 전략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1위 은행, 금융지주를 넘어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겠다는 의미다.

윤종규 회장은 4일 온라인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삼성을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고 이건희 회장은 ‘사업도, 상품도 넘버원(No.1)이 아니면 온리원(Only One)이 돼야 살아남는다’고 했다”며 “KB금융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온리원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주창한 온리원 전략은 업계에서 1위를 하는 것을 넘어 압도적이고 유일무이한 기업과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은 국내 1위 금융지주, 1위 은행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회장의 지적은 시사점이 크다는 지적이다. 즉 1위를 넘어 앞도적으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1위를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사업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며 “은행은 확고한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계열사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지위를 제고해야 하며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회장은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고,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윤 회장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스타뱅킹과 M-able, 리브메이트 등 그룹의 대표 금융 앱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각 플랫폼의 역할에 맞는 특화된 종합 금융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데이터 기반의 고객, 상품, 채널의 혁신을 통해 빅테크와 차별화된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자동차, 부동산, 헬스케어, 통신 등 비금융 플랫폼의 성장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영역뿐만 아니라 그룹의 비금융사업도 강화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투자 확대에 대비한 캐피탈 마켓의 새로운 영역 진출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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