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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상승하며 연말을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담 이슈에서 벗어난 개인은 이날 양대 시장에서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42%) 오른 2820.51로 마감했다.

배당락일임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7%) 오른 2810.5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 종가(2808.60)보다 44.27포인트(1.58%) 낮은 2764.33으로 추산했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투자 참고 지표다. 현금배당락지수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실질적으로 2.03% 상승률울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재정부양책 서명으로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1984억원을 순매수해 11월 30일(2조2221억원) 이후 역대 2위의 일간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개인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데드라인(28일)을 앞두고 23∼28일 3거래일간 총 2조135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3일간 내다 판 주식을 이날 하루 다시 사들인 셈이다.

기관은 1조9726억원을 순매도해 역대 1위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은 3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기관은 23∼28일 3거래일간 1조761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10.08%)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삼성SDI(7.51%), 삼성전기(5.67%), LG전자(5.62%), 삼성바이오로직스(4.18%) 등도 상승폭이 컸다. KB금융(-4.82%), 신한지주(-4.48%), SK텔레콤(-3.85%), 삼성생명(-2.83%), 한국전력(-2.40%) 등 배당성향이 높은 주요 종목은 배당락일을 맞아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25%), 의료정밀(3.76%), 운수창고(1.83%)가 강세였다. 은행(-6.26%), 통신업(-3.84%), 보험(-3.48%), 증권(-3.47%), 전기가스업(-2.09%) 등은 배당락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34개, 내린 종목은 334개였다. 보합은 37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963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4만주, 거래대금은 19조1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1포인트(3.28%) 급등한 957.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17%) 오른 928.58로 개장해 장중 내내 상승 폭을 높였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2610억원을, 외국인이 80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896억원을 순매도했다. 양대 시장에서 개인은 총 2조4715억원을 순매수해 일간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알테오젠(16.58%), 씨젠(12.73%), 제넥신(6.96%), 셀트리온헬스케어(6.67%) 등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올랐다. 펄어비스(-3.00%), SK머티리얼즈(-0.73%), CJ ENM(-0.64%) 등은 약세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내린 달러당 1092.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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