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장혁 기자]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재판과정에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에 실린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는 의혹이 일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미디어오늘의 19, 20일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한 전문심리위원 보고서 관련 보도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강일원 위원이 18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9개 미흡, 7개 다소 미흡, 1개 의견 없음, 1개 긍정 등의 평가를 내렸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18일 법원에서 공개된 전문심리위원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잘못 분석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강 위원의 평가가 부정보다 긍정이 더 많았고 실제 보고서 공개 이후 이를 분석하고 보도한 언론들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는 것. 즉,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기업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에 우려감도 내비쳤다.

"전문심리위원 보고서 관련 보도는 경향신문과 한겨례신문이 16일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각각 분석, 보도한 게 발단이었다. 보도 이후 타 매체에서 사실 여부와 관련해 취재가 진행되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특히 준법감시위원회 협약사가 준법경영과 관련해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는 당사와 맺은 협약에 따라 준법 의무를 독립적으로 감시, 통제하고 있다. 준법경영 의지를 왜곡하고 신인도를 훼손하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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