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급 화물 전기트럭 MPDV [사진: 카누]
1톤급 화물 전기트럭 MPDV [사진: 카누]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현대차가 투자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다목적 전기트럭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022년부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누가 선보인 차량은 'MPDV'(Multi-Purpose Delivery Vehicle)로 불리는 다목적 배달용 전기트럭이다. 

짐칸이 폐쇄된 벤 차량 형태로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배달용 1톤 탑차와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다목적 전기트럭인 만큼 사용 목적에 따라 짐칸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시제 차량이 제작된 상태이며, 차량 적재 용량과 배터리 용량에 따라 모델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최소 40kWh부터, 60kWh, 80kWh 모델까지 3종류로 구분되며 주행 거리는 최대 370km까지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3만3000달러(약 3600만원)부터 시작한다. 카누 측은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2022년으로 보고 있다.

카누 MPDV는 '라스트 마일'로 부르는 매장과 소비자를 잇는 최종 배송 단계에 투입되는 소형 트럭 시장을 공략하는 전기차다. 소형 전기트럭 시장에는 벤츠 이스프린터와 아마존이 투자한 리비안 전기밴, 월마트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가틱, 영국의 어라이벌 등이 내년부터 초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1톤급 화물 전기트럭 MPDV [사진: 카누]
자율주행기술 적용을 고려한 MPDV 운전석  [사진: 카누]
1톤급 화물 전기트럭 MPDV [사진: 카누]
배터리와 화물 적재용량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뉜다 [사진: 카누]

배달 등 소형 화물의 경우 비교적 변화가 적은 고정 경로를 통해 운송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 승용차와 달리 자율주행 기술 적용이 비교적 손쉬운 장점이 있다. 카누 MPDV 역시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누 측은 "MPDV가 기존 디젤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내구성, 정비용이성, 유지관리비, 유류비 등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면서 "소형 화물 시장에 비용절감과 운송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카누가 설계한 스케이트보드형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자동차가 지난 1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누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기업 가치를 24억달러(약 2조6300억원) 이상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