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디지털투데이 이장혁 기자 ]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는 중요 거점이다. 베트남 법인을 중국 법인과 함께 오리온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장기전략인줄 알았던 오리온의 계획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 누적 매출액이 2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2015년 베트남 시장 진출 10년 만에 현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5년 만에 2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다.

1995년 대표 제품 초코파이를 수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 설립 후 성과가 커지자 2009년 하노이 제2공장까지 가동했다.

현지화 전략이 그대로 먹혔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2010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엔 2045억원 매출을 올리며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10년동안 연평균 9%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셈.

고성장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5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이미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2조2000억원이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 매출 현황
오리온 베트남 법인 매출 현황

베트남 시장 성공 배경은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으로 분석된다. 

주력 상품인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2017년 초코파이 다크, 2019년 복숭아맛, 2020년 요거트맛 등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생감자 스낵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포카칩(현지명: 오스타)과 스윙칩(현지명: 스윙)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김맛을 비롯해 김치맛, 스테이크맛, 에그요크맛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결과는 3년 연속 생감자 스낵 매출 1위다.

신성장 동력도 이미 마련했다. 쌀과자, 양산빵 등 새로운 상품군을 내놓았다. 엄선된 쌀과 차별화된 직화구이 공법으로 만드는 쌀과자 '안'은 쌀과자 시장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출시 후 누적 매출이 약 350억원에 달한다.

'건강한 아침 대용식 빵' 콘셉트로 지난해 선보인 양산빵 쎄봉도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해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5월부터는 안전한 물을 원하는 현지인들에게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선보였다. 젊은층 이용이 많은 대형마트에서 제품 체험 기회를 늘렸다.

VIP 고객 접점이 높은 골프장, 은행, 고급 식당과 협업해 제품 홍보도 나섰다. 음료시장에서 또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질관리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호치민(2016년), 하노이(2018년) 공장 모두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오리온=안심 브랜드' 공식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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