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진: 셔터스톡]
넷플릭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지적재산권(IP)이 방송과 영화 스크린을 넘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오리지널) 콘텐츠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8일 네이버웹툰 원작 ‘스위트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된다. 스위트홈은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스릴러 웹툰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 IP를 발굴하고 다른 제작사와 공동 제작하는 사업을 맡는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작했다.

다음웹툰 원작 ‘승리호’도 내년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2092년을 배경으로 하는 승리호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SF) 웹툰이다.

승리호에 앞서 다음웹툰 원작 ‘좋아하면 울리는’도 지난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돼 공개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엔 스위트홈이 이번에 처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됐다.

다음웹툰 원작 '승리호' [사진: 넷플릭스]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웹툰 IP 영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각사 웹툰 다수가 그동안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돼 방송 또는 영화 스크린을 통해서 방영(상영)돼 왔다. 이와 비교하면 OTT 서비스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OTT 사업자들은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자체 웹툰 IP를 가진 콘텐츠 업체들도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자사 IP 기반 작품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역시 31개 언어 자막, 20여 개 언어 더빙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이용자 기반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콘텐츠에 투자한 규모는 3331억원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자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해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활발히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웹툰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지도 주목된다.

올해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 2월 ‘나홀로 그대’를 시작으로 3월에는 ‘킹덤 시즌2’, ‘인간수업’(4월), ‘투게더’(6월), ‘보건교사 안은영’(9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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