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Line)이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월 중순에는 PC버전과 태블릿 PC버전이 출시된다.
▲ 네이버 라인.

네이버 관계자는 2일 “라인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이미 1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달 둘째주에 2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중순에는 모바일과 연동되는 PC버전과 태블릿 PC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태블릿 PC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된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라인은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건수 1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년 4개월만에 2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카톡)보다도 빠른 성장세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로만 보면 현재 카톡이 3200만명, 라인이 2000만명, 다음 마이피플이 1600만명, 매드 스마트의 틱톡이 1500만명이다.

업계는 라인의 국가별 사용자 비율을 일본40%, 한국40%, 그 외(유럽, 동남아 등) 20%로 추산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 먼저 진출한 카카오톡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일본내 인기 비결에 대해 인기 탤런트 ‘벡키’가 출연하는 TV광고를 통해 라인의 인지도를 높인 점과 감정 표현이 가능한 스티커, 이모티콘 등의 제공을 꼽았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의 성향에 스티커와 이모티콘 지원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카톡과 달리 피처폰(일반 휴대폰)에도 WAP LINE 서비스를 출시할 때부터 같이 제공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 점을 꼽았다. 일본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피처폰 사용률이 훨씬 높다. 그 외 잡음 제거와 통화시 끊김 현상 제거 등을 통해 무료 음성통화의 품질을 향상시킨 점을 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통해 NHN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해외에서의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의 여세를 몰아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라인은 상반기 중으로 영상통화도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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