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택 휴머스온 이사.
우상택 휴머스온 이사.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업체 휴머스온이 엔터프라이즈를 넘어 중소기업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타스온(TasOn)을 앞세워 실시간과 개인화 그리고 자동화를 모두 지원하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타스온은 마케팅 채널과 캠페인 관리 기능을 통합한 서비스로 기업들에게 개인화 마케팅을 자동화된 환경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메일, 문자, 카카오톡 친구, 앱푸시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들을 통합 관리하고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캠페인 관리도 자동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기업 공략과 관련해 휴머스온은 특히 자동화를 강조하는 모습. 우상택 휴머스온 이사는 "중소기업은 수작업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할 여력이 많지 않다. 디지털 마케팅을 하려면 자동화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자동화하면 효율성은 물론 성과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큰 수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 이사에 따르면 타스온이 제공하는 마케팅 자동화는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과 개인화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소비자 A가 쇼핑몰에서 어떤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2시간 동안 구매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안을 하도록 미리 설정을 해둘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기존 소비자들을 개인화할 수록 충성 고객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우상택 이사는 "1차 타깃은 이커머스 회사들이지만 생명보험회사들에게도 필요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가 주는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우 이사는 피자헛을 사례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피자헛은 내부 고객관계관리(CRM)을 분석한 결과 새로 가입한 고객이 60일 안에 두번 이상 주문하면 충성 고객이 된다는 패턴을 파악했고 여기에 초점이 맞춰진 마케팅 자동화 시나리오를 설계해 재미를 봤다.

타스온은 기업들이 소비자 관심사 기반으로 타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자사 사이트는 물론 다른 곳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고려해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물론 휴머스온이 이들 데이터를  타스온을 쓰는 기업들에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이 다른 사이트들에서 하는 행동 패턴을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상택 이사는 DMP(Data Management Platform)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최근 화두"라며 "별도 사업화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채널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채널도 빠르게 바뀌는 추세다. 예전에는 앱 푸시 메시지에 20% 반응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앱푸시 대신 카카오톡 친구톡을 활용한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같은 환경에서 마케터들이 고객들에 적절한 메시지를 제때 보내려면 실시간성을 지원하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휴머스온 설명이다. 우상택 이사는 "요즘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실시간성"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개인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개인화는 세그먼트 개인화 수준인데, 마케팅 자동화 툴을 이용해 개인별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역량도 휴머스온이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해 강조하는 포인트다. 타스온 고객들에게 다른 사이트에사용자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 역량의 결과물이다. 타스온의 핵심 인프라는 데이터라는 얘기다.

우상택 이사는 "마케팅 자동화 및 메시징 서비스를 하다 보니 데이터를 많이 축적했다. 하루 200만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들이 유입되고 있고, 크로스 분석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를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을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머스온은 정부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정책을 내놓을 경우 적극적인 참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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