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기술 표준화, 로봇 관련 정책 연구 등을 나선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문전일)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봇 표준화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우아한형제들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배달·서빙로봇 기술 관련 표준 및 가이드라인 마련에 참여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와 배달로봇 딜리타워, 딜리드라이브 등을 운영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서빙·배달로봇을 통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측 주행 및 안전성 테스트에 참여하고 배달로봇 기술 표준화와 규제 개선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테스트 결과와 운행 데이터를 우아한형제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측은 실내외 통합 배달 로봇 운영에서 핵심적인 엘리베이터와 로봇 간 연동 기술 표준화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이는 현재 로봇 제조·운영사가 각기 다른 모델의 엘리베이터에 로봇을 연동시키는데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아한형제들이 현재 경기도 광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에 대해서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평가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딜리드라이브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상용화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로봇 분야의 표준화는 산업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촉매제"라며 "이번 우아한형제들과의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내외 서비스 로봇 시장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