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 내 '카카오 T 비즈니스' 홈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회원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 T 비즈니스' 상품 군을 확대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 중 기업(B2B)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제공 중인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 상품 군을 확대하고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일부 개편하고 기업 회원 전용 카테고리를 모바일 앱 홈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업 회원 서비스도 기존에 일반 이용자에게 제공하던 대리나 내비 등을 중심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기업 고객 전용 택시 호출 상품 ‘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가장 적합한 요금을 설정해 택시를 빠르게 배차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업 전용 택시 호출 서비스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기업 고객 입장에선 이번 개편으로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와 대형 승합 택시서비스 ‘카카오 T 벤티’ 등 택시 호출 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기업 6000여곳, 공공기관·공기업 100여곳에서 카카오 T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도 업무용 이메일만 등록해 놓으면 기업 계정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고 이용 내역과 영수증을 받아봐 지출 내역을 증빙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맹택시 서비스를 전개하는 곳 중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B2B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5일 있었던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 T 블루를 앞으로 1만30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가맹택시 마카롱택시를 전국에서 약 1만대 운영 중인 KST모빌리티는 현재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부터 가맹택시 ‘반반택시 그린’을 선보인 코나투스도 현재는 기업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VCNC도 ‘타다 라이트’와 관련해선 기업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진 않고 있다.

두곳 모두 올해부터 가맹택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우선은 운영 대수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 중에서도 기업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은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 이동 수요를 공략해 B2B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무 이동 시에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중에는 택시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택시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이용자의 선택지를 늘려 기업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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